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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때 되게 스펙타클했던 경험
게시물ID : freeboard_14987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링
추천 : 0
조회수 : 22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3/01 02:14:29
워낙 강렬한 기억중 하나인데요
 
제가 초4때였고 담임쌤은 새로 부임한 쌤이였어요
 
젊고 엄청 이쁘고 착하셨음 乃
 
근데 반에 전학생이왔는데요...깡패수준으로 무서운애가 있었거든요
 
눈빛이 다른초딩들하곤 다른..? 진자 성인남성의 눈빛ㅋㅋㅋㅋㅋ
 
눈빛에 살기가 넘쳤어요 진짜 개무서웠음;; 깡마른게 싸움도 진짜 잘하고;;;
 
근데 지금생각해보니 '야 너 심박수가 거슬린다?? ㅅㅂ덤벼' 하고 시비걸어서 싸운적은 한번도없었네요ㅋ얼ㅋ;;;
 
하여튼 그 때 당시 반에서 공포의 대상이였는데.. 아무도 걔하고 짝을 안하려고 하는거에요
 
짝뽑기해서 걔걸리면 애들 다 울면서 차라리 혼자앉는다고 그러고
 
걔는 그냥 뚱한표정으로 가만있고
 
그래서 였을까요..?
 
방과후에 저는 불려가게됩니다........담임쌤과의 개인면담.....ㅋ;;;;
 
정말 눈물흘리면서 '그링아.. 애들이 ㅇㅇ이가 너무 무서워서 아무도 짝을 안하려고하는데..우리 그링이가 짝 해줄수있을까??'라는 뉘앙스의 부탁을 하시더라구요. 당시 반에서 제가 제일 유순하고 겁도없어보이고 아마 그래서 그랬던듯ㅋ;; 그리고 넌씨눈 기질도 강했구요 ㅋㅋㅋ
 
'아...뭐.. 당연히 그래야죠! 걔가 설마 저를 때리겠어요 하하항!! 맞아서 죽기라도 하겠어요?하하항ㅇㅎㅎㅋㅋㅋ'
당시 저는 엄청 유쾌했기때문에 뭐 설마 큰일나겠어 싶기도하고 제가 좋아하는쌤이 정말 울면서 부탁을하시는데 차마 거절할수가 없었읍니다
싸움짱이라는데..호기심도 컸구요. 적어도 걔랑 짝하면 나를 괴롭히는사람은 없을것이고 설마 걔가 이유없이 저를 뚜까팰까??싶은 생각도 들었던겁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래서 짝을 바꾸게 됐는데요..
 
제일 처음 짝되자마자 건낸 인사가
 
'야 너 싸움잘한다며? 애들 막 패고다닌다는데 나도 때릴거야??^ㅇ^????' 하니까
 
'나는 먼저 시비걸지않으면 안때려..아니 그보다 나 깡패아닌데....'
 
그러면서 품에서 주섬주섬 꺼내서 뭘 주더라구요
 
왕지우개였어요 대빵 큰 지우개요
 
'울엄마가 나랑 짝해줘서 고맙다고 이거 너 주래..' 라면서 주더라구요
 
'오왕!!!이거 잃어버리지않게 내 이름 짱크게 써놔야겠다!!!' 하고 이름 겁나 크게 써놨던 기억이 나요...
 
 
 
 
뭐... 그 친구랑은 생각보다 원만하게 잘 지냈어요. 소문은 흉악했지만 되게 착하고 수업도 잘듣고..
 
저랑 닭꼬치도 같이 나눠먹고 저희집에와서 도망간 토끼도 포획해주고
 
떼쓰고 우는 남동생 달래주고...
 
다 달래주고나서 '니동생아니였음 나 쟤 뒤지게 팼을거야..ㅎㅎ'하는데 졸라무서워서 그냥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_^;;
 
하여튼 저희는 매일 같이 어울려다니며 소소한 일상을 보냈어요
 
그리고 어느날 사건이 터졌답니당........
 
우리 담임쌤이 결혼을하고 신혼여행을 슝~가서 임시담임쌤이 저희를 보살필동안 벌어진 일이였어요..
 
그 친구가 전교에서 싸움을 가장 잘하는 남자애랑 붙는다는거에요 ㄷㄷ;;;;; 싸움을...ㄷㄷㄷㄷ맞짱을 까는거죠 ㄷㄷㄷㄷ
 
저는 그때까지 계속 걔랑 짝이였습니다 ㄷㄷ시벌ㄷㄷㄷㄷㄷㄷㄷㄷ 그날 걔 눈빛이 너무 무서워서 오줌지릴뻔 ㄷㄷㄷㄷㄷㄷㄷㄷ
 
'왜싸워??' 하니까 시비걸어서...ㅋ...;;;;
 
하여튼 많은 애들의 환호속에 싸움이 붙었는데... 제가 미리 가서 일러놨기때문에 싸움은 서로 한대도 못치고 끝났고
 
다음날 그 친구가 불려갔어용
 
근데 또 흉흉한 소문이 도는거에요 ㄷㄷㄷㄷㄷㄷㄷㄷ
 
그 친구가 임시 담임쌤의 매를 뺏어서 임시담임쌤을 때렸다는!!!!!
 
목격자는 아무도없었으나 소문은 빠르게 퍼졌읍니다...;;;
 
하여튼 우여곡절끝에 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 그 애가 반으로 돌아와서 다시 제 옆자리에 앉았구요
 
'이른새끼 누굴까 ㅎㅎㅎ..'하면서 살벌하게 웃는 그 친구 면전에다 대고 심하게 넌씨눈인 저는
 
'아 그거 내가 너 큰일날까봐 쌤한테 말했는데 ㅎㅎㅎㅎ 그건 그렇고 너 진짜 쌤을 때렸어? 이제 어떻게 되는거야? 퇴학이야??? 나도 때릴거야???'
 
라고 질문 공세를 퍼부었구요
 
그 친구는 뜨억하는 표정으로 저를 보며 그런 개소리는 누가한거냐 어떻게 선생님을 때리냐 그냥 좀 혼나고말았다고 설명해줬어욤
 
좀만 생각해보면 당연한 사실인데말이죵;;;
 
하여튼 그렇게 제 4학년 라이프는 아무일없이 끝났던 기억이 나네요~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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