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이 좋은 러닝메이트인 이유는
첫째, 당내 경선의 초점을 인물이 아닌 이슈로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고
둘째, 결선에서 문재인은 안희정이라는 좋은 옵션의 무기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현재의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들에게 새로운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경선이 진행되었다면
인물 검증이니 어쩌니 하면서 당내에 불확실한 정보들이 떠돌 수도 있고
이는 그대로 민주당 내부자료라는 이름으로 종편의 먹잇감이 될것이다.
안희정의 선의 발언이 마음에는 안들지만
당내 경선에서의 좋은 이슈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대의 범위와 지켜져야할 중요한 가치에 대해 토론한다면 좋은 경선판이 되지 않을까?
안희정이 발언이 마음에 안든다고 이를 인물에 대한 비난으로 바꾸어
서로가 서로에게 총질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이는 누군가가 원하는 것이다.
어쩌면 이번 발언은 안희정의 또다른 희생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문재인이 당내 후보 당선후
적당한 시기에 안희정에게 중요한 직책을 맡김으로써 확장성이라는 이슈를 가져올수만 있다면
박근혜가 선거 막판에 한화갑이나 한광옥을 만나서 한 짓거리 보다는
문재인에게 좋은 옵션의 무기가 될것이다.
만약 특별한 이슈없이 평범하게 당내 경선이 이루어진 경우를 상상해 보자
후보자들은 자기의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해 자극적으로 이야기하게 될것이고
(좀 더 선명하게 말을 하던 이재명의 지지율이 올랐던것 처럼).
이는 종편의 먹잇감이 되어서 정동영의 노인폄하발언처럼 하루종일 도배질 당하게 될것이다.
후보들이 모두 내 맘에 드는 말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는 비판하고 토론하면 된다.
좋은 토론을 위해서는 비난이 아니라 비판이어야 하고
여기가 지뢰밭 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4년전 이맘때 나는 나꼼수에 취해 우리가 이길줄 알았었다.
과정이 어찌되었건 우리는 졌었다. 이번엔 안된다. 절대로 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