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0대 중반.
직장을 다니며 나름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구가하던 나한테 오늘 아버지가 CD한장을 갖다주셨다.
아버지: 징어야 집 정리하다 이거 찾았다. 내용 확인하고 필요 없는거면 버려라.
나징어: ㅇ...?
삐뚤빼뚤한 글씨로
(내이름) 중요파일이라고 써져 있는 CD.
아마 초딩시절이 아닐까 추측했다.
그때 CD굽는 방법을 배우고 나서 애니메이션이며 게임 파일 같은 걸 잔뜩 구워 소장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중요파일이라니 뭐징... 전혀 예상가는게 없는뎅.....
날짜를 보니 정확히 10년 전....;;;;
초딩이 아니라 중딩때네 ㅎ
그나저나 e-book이라니???
중딩시절의 나는 이미 이북을 섭렵한 미래진화형 중딩이었단 말인가???
놀라움과 함께 더블클릭
(혹시 싶어 확인해봤지만 진짜 사오정 시리즈)
이딴걸 중딩 시절의 나는 중요파일이라고 구워놨단 말인가
도대체 중딩 시절의 나는 뭘 하는 녀석이었단 말인가
CD가 집에 남아돌기라도 한 것인가
당시 네티며 클램프며 한가득 구워놨던 애니메이션 CD는 다 잃어버리고 이딴걸 소장하고 있던 거냐 나란 녀석
아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글은 싸질렀는데 어떻게 줄이지
사오정 시리즈 필요하신 분 공유해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