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어느새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잡히질 않고
어릴 적부터 꿨던 꿈은
희미해져서 더이상 내 뜻대로 되지 않고
간신히 붙잡고 있는 자존감마저
사소한 계기로 와르르 무너져내린 날엔
그저 아무말 않고 나 좀 누가 따뜻하게 안아줬으면 하고
간절히 바랐던 적이 있어요.
눈물쏟을 힘도 없어서 가만히 웅크리고 있는 분 계신가요?
제가 한분한분 안아드릴 순 없으니 노래로 대신할게요.
개인적으로 최백호 씨가 부른 부분은
너무 좋아서 들을 때마다 울컥하고 소름이 돋아요.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가 세상의 이치를 통달한 눈으로
따뜻하게 웃으며 말없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착각이 듭니다.
다 괜찮다고.
비록 지금은 안개속이지만 넌 분명히 옳게 가고 있다고.
잠시나마 위로받았으면 좋겠어요.
모두
편안히 주무시길.
사라질까요
지금 그리고 있는 미래도
아주 오래 전
매일을 꾸었던 꿈처럼
잊혀질까요
작은 두 손가락에 걸어두었던
간절했던 약속처럼
사랑했었던 것들이
자꾸 사라지는 일들은
그 언젠가엔 무뎌지기도 하나요
난 아직 그대로인데
내게 닿는 시선들은
변한 것 같은데
뭘 어떻게 해야 하죠
걱정 말아라
너의 세상은 아주 강하게
널 감싸 안고 있단다
나는 안단다
그대로인 것 같아도
아주 조금씩 넌
나아가고 있단다
캄캄한 우주 속에서
빛나는 별들을 찾아서
눈을 깜빡이는 넌 아주 아름답단다
수많은 망설임 끝에
내딛은 걸음에 잡아준
두 손을 기억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