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제 인간관계에 대해서 심각성을 많이 느낍니다.
저는 화가나는 일이 있으면 상대방한테 설명을 안 해요. '당연히 화가 날 일인데 왜 얘는 모를까'하는 마음과 함께, 말하는 동안 그 사람과 부딪치는 그 상황이 상상하는것 만으로도 스트레스받고 뭣보다 무서워서 그냥 제가 풀릴때까지 모든 소통을 차단하고 입을 닫습니다.
이렇다보니까 가족들말고는 정말 싸워본 사람이 없어요. 가족과도 일년에 한번 정도.
기숙사 룸메이트랑 늘 함께 있다보니까 한두번 갈등이 생겼는데, 그 애는 자기주장도있고 늘 할 말은 하고 자기가 하고싶은거 거리낌없이 하는 그런 애였어요. 그 애가 제가 뭔가에 화났다는건 눈치챘는데, 본인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문제가 뭔지 말을 좀 해보라는데... 화가나는건 쌓이는데 도저히 문제가 입 밖으로 나오지는않아서, 내가 설명해야하는 상황이 답답해서 울기도했습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나는 화가 났을 때 상대방과 대면을 피하고 소통을 단절하는, 부딪치는게 무서워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자체를 하지않으려하는 겁쟁이하고는 가까이하고싶지않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인정해요. 부딪쳐야될텐데. 남에게 불평하는 것, 화내는것, 뭐가 나를 화나게 하는지 얘기하는것, 전부다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고쳐야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