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도 최악, 머리도 아침부터 계속 아프고 오른쪽 다리는 또 쑤시고 아프고 회사일은 제대로 못해서 오전부터 혼났고 택배기사한테 대뜸 욕 얻어먹고 서류 찾는데 오래 걸려서 더 혼나고 일도 똑바로 못하는 낙하산년...
10년전의 나에게 지금의 나를 보여주고 싶어요. 넌 커봤자 이런 쓰레기라고. 빨리 단념하고 죽으라고. 거기서 버티고 살아남아봤자 기다리는 건 이런 미래라고. 몸이 더 좋아지는 일도 없고 집안 형편이 나아지는 일도 없고 독립하거나 자유로워지지도 않을거라고 너는 살아봤자 아무 의미 없이 그저 하루를 살기만 했다고 그 전의 10년동안 그래왔듯 그 뒤의 10년도 똑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