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스무살이 되는 학생입니다
저랑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한 친구남자아이가 있었는데, 제가 대학 합격 발표 나기 전에 그 아이와 한 내기(?)를 했습니다
그 친구가 원하는 대학에 떨어질까 봐 걱정하길래 위로해주려는 의도로 내가 너 붙으라고 기도할게!! 너무 걱정하지마 붙을거야ㅋㅋㅋ
이랬는데 그 친구가 고맙다고 붙으면 너한테 라면이라도 사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ㅎㅎ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 친구도 다행히 원하던 대학에 붙었고, 저도 대학에 붙어서 그 친구가 점심을 사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걱정하는건... 내기를 했다고는 하지만 제가 그냥 점심을 얻어먹어도 되는 걸까요? 먹고 나서 커피라도 내가 살까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그친구와 제가 커피숍에 가서 커피를 같이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 그런 분위기의 친구는 절대 아니거든요...ㅎㅎ 왠지 그냥
밥만 먹고 바로 헤어질거같은데 뭔가 찜찜해서요;;
물론 그아이가 일베를 한다거나 극도의 여성혐오증이 있다거나 하는 아이는 아니지만 말이 좀 거친? 친구여서 장난식으로라도
나중에 넌 얻어먹기만 하냐 이런 말을 할 것 같은 걱정도 되고ㅋㅋㅋ
그냥 내기했으니 하고 생각하고 가볍게 먹으면 되지만 요즘 하도 인터넷에 김치녀니 뭐니 욕하는 글들이 많아서 걱정이 되어 올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