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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라 환공의 간신: 수조 역아
게시물ID : humorbest_13189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성명은.무슨
추천 : 27
조회수 : 3035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10/09 18:07:31
원본글 작성시간 : 2016/10/03 18:16:40
통치자에게 간신은 어쩌면 누구보다 더 충신 코스프레를 
하기마련 입니다. 권력자에 아첨하고자 거세를 하기도 
하고, 자기 아들을 삶아 바치기도 하고요. 

근데 그런 개인에 대한 충성을 표시하는 행위가 
진실한지는 두고보면 알게 되겠죠.
아래는 한비자의 일부 입니다.

한비자 제36편 논난
 
관중이 큰 병에 걸렸다. 환공이 문병을 와서 말했다. “중부께서 불행히도 천명을 다하게 된다면 나에게 할 말이 없습니까.” 

관중이 대답했다.
“군주께서 말씀이 없으셨더라도 일러둘 말이 있었습니다. 아무쪼록 군주께서는 수조를 버리시고 역아도 그만두게 하시고, 위나라 공자 개방도 멀리 하십시오. 역아는 군주의 요리사 였습니다만 군주께서 사람의 고기만 잡수어 보시지 못했다 하여 제 장남을 삶아서 권한 적이 있었습니다. 인정상으로 보아 누구나 제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역아처럼 제 자식도 사랑하지 못하는 자가 어찌 군주를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군주께서는 질투심이 강하시며 여색을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수조는 스스로 거세를 하고 후궁을 단속하는 책임을 맡았습니다. 그러나 인정상으로 볼 때 제 몸뚱이를 사랑하지 않는 자는 없을 것입니다. 수조와 같이 자기 몸뚱이 하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자가 어찌 군주를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개방은 군주를 섬기기를 5년이나 하였습니다. 제나라와 위나라와의 거리는 불과 며칠의 거리에 불과한데도 그 모친을 살피지 않고 관리를 하는 동안에 단 한번도 고향에 간 적이 없었습니다. 자기 모친을 사랑하지 못하는 자가 어찌 군주를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자랑하고 뽐내면 오래가지 않고, 거짓은 숨기더라도 머지않아 드러난다」고 했습니다. 부디 그 세 사람을 추방하시기 바랍니다.” 

관중이 죽었으나 환공은 그의 유언을 실행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환공이 사망하자 구더기가 시체에서 기어나올 정도가 되었어도 장례를 치르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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