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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젊어지면 행복할까?-인셉션 감상 후기
게시물ID : freeboard_4805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이지카라멜
추천 : 1
조회수 : 50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12/22 17:26:19
문명의 이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서
얼마전에 인셉션을 보았습니다.
인셉션에서 자주 나오는 대사중에
"영혼이 폭삭 늙어서, 회한에 가득찬 채 외롭게 죽기만을 기다릴텐가?"
그리고 림보에서 늙은 사이토에게 코브가 (꿈에서 깨면) 젊어질 수 있다는 말.
왠지 무섭더군요.
늙은 사이토가 살면서 느낀 (비록 꿈이지만) 행복, 슬픔같은 긍/부정적 감정이
희석되서 기억이 되고 회한하는 결국 늙어 죽음 앞둔,
삶에 지쳐서 오히려 죽음을 바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누군가
"자네, 젊어지고 싶지 않나?"라는 드립을 쳤을 때,
또다시 긴 세월동안 힘겨운 미래와 싸워야하는 자신을 생각하면 젊어지고 싶을까.
물론 인생에 대한 긍정적 정신을 가졌거나 새로운 삶을 살아갈 의욕이 남아 있다면 축복이지만
부정적 정신과 염세적이라면 과연 그 사람은 젊음은 무엇일까.

지금 쓰면서 "젊어지면 행복할까? 라는 질문에
"여태 살았던, 그리고 현재 살고있는 자신이 가진 삶에 대한 인식(정신)에 따라 다르다."라고
개인적으로 대답하고 싶습니다.
이어서 생각을 해보니, 
"현재 자신이 가진 삶에 대한 인식/가치관/생각에 따라 현재(=젊어짐)에 대한 행복의 여부가 결정된다."
또한 "자신이 의욕적, 긍정적인 정신을 가지고 있느냐의 유무"도 알 수 있겠네요.

영화를 보고 나서 젊어진다면 저는 그냥 죽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위에 글을 쓰고 보니 현재 저는 삶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것 같네요. ㅠㅠ


끝으로
맨위에 젊어진다는 말이 무서웠던 이유는
재미있는상상(?)을 해봤기 때문입니다.
상상해보세요. 당신이 군대를 갔습니다.
그리고 갖은 갈굼과 고생을 마치고 제대하는 순간 입니다.
기다렸던 제대인지 세상이 빛나보입니다. 이윽고 빛이 눈에 익자 세상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꿈입니다.
그래요 당신은 사실 이등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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