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30 되는 올해 여름에 중견? 중소? 기업 단말개발 쪽에 취업했습니다. '이제 슬슬 취업준비나 해 볼까?' 하는데 면접 보자고 연락이 오는듯 싶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취업하게 되었어요. 취준 하려고 하는데 취업된 케이스라서 스펙은 좋진 않아요. 순전히 임베디드 개발 경험 때문인듯 싶습니다. 회사가 돈을 많이 주는 편은 아니지만... 아니 적게 주는편인가...? 아무튼 적당한 야근에(포괄임금제라 수당은 없지만) 아직까진 강도 높은 업무도 없고 직원들도 권위의식이 없어서 분위기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재미가 없어요. 흥미가 안 생겨서 열심히 하려고 해도 쉽게 안 되네요. 이게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일수도 있지만 제 성격이 이렇게 생겨먹은걸 어찌 할수도 없고...ㅠㅜ 어릴 때부터 게임 개발 쪽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 관련 경험은 없습니다. C나 자바, DB 같이 어느 프로그래밍에서나 공통적으로 쓰이는것들은 경험이 있지만 루비나 유니티 같은것들은 써 본적이 없어요. 옛날에 잠깐 대학교 학부 때 다른 팀 프로젝트 도와 준 정도밖에 없는데 그 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 때 경험을 잊을수가 없네요. 옆건물이 위메이드인데 그 쪽 사람들 볼 때마다 부럽더라구요. 이런상황에서 게임 개발 쪽으로 이직을 한다면 어떨지 궁금합니다. 30 이면 나이도 꽤 있는편인데 이직이 과연 될지. 된다면 적어도 지금 직장에서 경력을 채우고 가야할지 아니면 당장 때려치고 신입으로 다시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네요. 조언도 좋고 따끔한 충고도 모두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