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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보, 우파/좌파, 극우/극좌의 개념을 정리합니다.
게시물ID : sisa_8586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reush
추천 : 4
조회수 : 51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3/06 14:01:12
최근에는 그 어느때보다도 보수, 진보, 좌파, 우파 등의 용어들이
언론을 비롯한 이곳 저곳에서 많이 들리는 듯 합니다.
"나는 진보야", "나는 보수야" 하는 이야기들도 많이 들려오구요.
그러나 정작 그 개념이 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요새는 보수라 하면 대강 수구, 적폐청산의 대상, 악한 존재의 이미자기 떠오르고
진보라 하면 앞으로 나아가고 ,적폐를 청산하는 주체이며 선한 존재의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그러나 정의 상으로는 위와 같지 않음을 모두 잘 아실 것입니다.
 
 
사전적 의미를 보자면 이렇습니다.
 
보수(conservatism): 새로운 것이나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유지하려 함.
진보(progress): 역사 발전의 합법칙성에 따라 사회의 변화나 발전을 추구함.
아시다시피 위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요새 많은 사람들이 쓰는 보수/진보의 뜻과 얼추 비슷한 것
같긴 하지만, 이 사전적 의미를 정치에 그대로 적용시키는 것 만큼 크나큰 오류도 없을 것입니다.
 
 
정치 철학으로서의 보수와 진보는, 정확히 말하자면 각각 보수주의와 진보주의로 칭하는 것이 옳습니다.
 
1. 보수주의(Conservatism)
-발생: 프랑스혁명으로 인해 시민들은 자유와 평등을 얻었으나 수많은 사람들이 반혁명의 이름으로 처형되었고 시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그리하여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옳다는 관점에서 출발한 것이 보수주의입니다.
-현대 보수주의의 개념: 사회 구성원 개개인이 발전함으로써 사회가 발전한다는 개념을 근간으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활동 측면에서 개인이 자유롭게 사익을 추구하는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옹호하고, 정부의 역할은 최소화하길 주장합니다. 
분배보다는 성장을 중요시하며 지나친 정부의 통제는 퇴보를 불러일으킨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강한 국방을 중요시합니다.
강한 국방 아래에서여야만 제한된 정부나 자유기업을 유지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2. 진보주의(Progressivism)
-발생: 산업혁명 이후 자유방임적인 경제체제에서 거대 독점기업이 출현하고 빈부 격차의 심화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반발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자본주의의 모순을 적극 해결하려 했고, 삶이 더 나아지기 위해 사회의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보았으며, 그 수단으로서 사회주의를 옹호했습니다.
-현대 진보주의의 개념: 인간의 불평등을 비롯한 사회 문제들은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의 문제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나서야 하는 것이며, 그 역할을 정부가 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성장보다는 분배를 중요시하고, 기간 산업의 국유화, 복지 등을 중요시합니다.
 
 
3. 우파와 좌파: 우파는 점진적, 보수주의적 정파를 일컫고, 좌파는 급진적, 혁신적 정파를 뜻합니다. 우파=보수주의,
좌파=진보주의 라는 공식은 큰 틀에서는 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치 철학으로서의 보수주의, 진보주의는  절대적인
이념을 뜻한다면, 우파, 좌파의 개념은 시대나 상황에 따라 좀 더 상대적인 개념으로 쓰입니다.
 
 
4. 극우와 극좌: 단어로만 보면 우파적인 사상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것을 극우, 좌파적인 사상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것을
극좌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극'이 앞에 붙음으로써 완전히 다른 의미가 되어버립니다. 절대 비슷한 의미가 아닙니다.
 
-극우: 개인이나 집단의 우열이 탄생부터 정해져 있다고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 평등을 거부하고 인종차별을 합리화하며
열등한 민적은 우등한 민족이 지배해도 된다고 주장합니다. 나치즘을 전형적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극좌: 기본적으로 평등이 가장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에 자유를 희생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아주 권위적인 정부가 평등을 위해
인민 워에 군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부류와, 아예 정부라는 것이 없어야 이상이 실현된다는 무정부주의를 주장하는 부류가 있습니다.
공산주의라든지 전문가가 아닌 보통의 국민들이 모두 직접 투표를 통해 정치 결정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직접민주주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 자가정치 결정을 하는 간접민주주의의 반대되는 개념)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5. 사소한 단어에도 반영되어 있는 보수주의, 진보주의의 예 
-국민(nation): 근대에 신분제의 타파로 시민(citizen)이라는 계급이 등장했고, 이후 통일 국가가 확립되면서 국민이라는 개념이
생겼습니다. 현대의 국민이라는 개념은 국권의 지배를 받는 동시에 국권의 주체가 되기도 하는 대상 정도가 되겠습니다. 주로
보수주의 쪽에서 좋아하는 단어입니다.
-민중(people): 다른 말로 인민이라고도 합니다. 북한에서 인민이란 단어를 쓰기 때문에 대신 한국에선 민중이란 단어를 즐겨씁니다.
민중은 계급적 모순을 안고 있으며, 그 모순을 극복해나가는 주체라는 뜻입니다. 사회주의 국가가 등장하면서 생긴 개념이며
주로 진보주의 쪽에서 좋아하는 단어입니다.
 
 
어느 때보다도 지금 우리나라는 심각한 분열과 갈등의 상태에 있습니다. 국민들은 혼란에 빠져있고 정치인들은 그런 혼란을
바로잡기엔 많이 부족해보입니다. 적폐청산이라는 단어가 요즘 가장 큰 화두인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그 누구도 적폐가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모든 정치인들이 하나도 빼지 않고 적폐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정치인들은 털면 먼지가 우리같은 일반 시민보다 수십배 이상은 나올 것입니다.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그 자리까지 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모략들을 이겨내고, 또 계략을 썼을까요. 정치에 있어서 선한 세력, 악한 세력은 따로
없다고 봅니다. 일반적인 도덕 기준에서 보면 모두 악일 가능성이 많겠죠. 저는 정권이 교체되기만 하면 아주 많은 부분이
개선될 것이다라고 보지 않습니다. 서로 주장하는 바가 다를 뿐이지 본질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악한 사람은 새누리당에 들어가고 착한 사람은 민주당에 들어갈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은 정치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라고 봅니다.
정치에 대한 관심은 지금 그 어느때보다 높은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부분이죠. 그러나 기본적인 지식없이
감정으로만 정치에 관심을 가진다면 정치인들은 지금과 똑같이 국민들 앞에서 말바꾸기 선동하기 계속 할 겁니다.
왜냐? 국민들은 무지하기 때문에 감정만 잘 건드려서 투표하게 하면 되거든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하루빨리 나라가 좀 안정되길 바래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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