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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6928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폴나폴사자★
추천 : 3
조회수 : 51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3/06 19:47:42
눈은 도수높아서 얼굴 찌그러져보이는 안경쓰고
코는 누렇고 냄새나는 콧물이
평소에도 나오는 아주 심한 비염이고
입은 애초에 언청이로 태어났는데
언청이 복원 수술하고 양악수술 했는데도
자음정확도가 73%라 결국 언어장애 등록했어요.
근데 이제는 귀까지 말썽이네요.
이비인후과에서 보청기를 껴야 된다는
청천벽력같은 말을 들었어요.
아 중복장애인으로써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캄캄한 것은 둘째치고
병원좀 그만 다니고 싶어요.
병원에 얼마나 갖다바쳤는지
진짜 못살겠음.
또
글쓰다보니 결심했는데
저는 나중에 아기는 안 낳을려고요.
언청이라서 안그래도 내 자식도 언청이가
나올확률도 비장애인에 비해 높은데다가
다행히도 저한테 대놓고 말하는 걸로 시비건
천하의 개쌍놈은 학창시절에 못 만나봤지만
그래도 뒤에서 지들끼리 말하는 걸로
비웃고 조롱하는 건 알아챘거든요.
또 말을 잘 못하다보니 내 의견도 잘
표현못해서 말수도 줄고 사람들이 제가
굉장히 착한 줄 알아요(실은 겁나 예민하고
날카롭고 성격도 있고 조그만거에 신경쓰는데)
물론 결혼식때 중요준비물인 신랑감 삼을 만한
남자친구도 없긴 하지만요.
물론 장애가 있다보니까
단점만 있는 건 아니예요.
어디가서 못된 짓, 못된 말못해요.
얼굴가리고 비밀이야기 한 것도
다 저인거 티나서
누구든지 저를 아주 잘 기억하고
심지어 제가 뭔 이야기를 했는지까지도
다들 잘 기억하고 잘 맞추는
일종의 개성이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요.
또 다행히 얼굴은 좀 예쁘장해요.
퉁퉁하고 쌍커플이 없어서 그렇지.
어쨌거나 장점은 남한테 착해보이려고 하는 놈들은
저한테 잘해주다가 얼마 못가서
남들한테 "쟤 작성자한테 착한척한다"라고
착한척인 게 티나서 욕먹고 떨어지고
진짜로 주변에 제 곁에는 말하는 걸 끝까지 듣고
이해해주고 어디가서 못돼먹었다고
욕먹지는 않을 거같은
착한 사람만 남아있기는 한데,
인생이 착한 사람들만 있나요?
그 착한 사람들만 보이면 참 좋겠네요
가끔 존나 못되고 못나게 구는 빙신들때문에
속상해서 울지 ㅠㅠㅠㅠ
모르겠어요.
병원 더 다니고 싶지도 않고
지금껏 언어장애가지고 잘 살았는데
청각장애 또 하나 가지면 어떤가요
좀 불편해서 그렇지뭐
그래도 마지막에는 결국
제가 좀 비장애인이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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