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가 모두를 구했다는 뜻이니......?"
유키노시타가 믿을 수 없어......라고 혼잣말처럼 덧붙였다.
유이가하마는 조금 흐뭇한 기색으로 물었다.
"사실은 친했던 걸까?"
"누군가를 짓밟아야만 유지되는 우정이 진짜일 리 있겠냐."
"그런가. 하긴......"
조금 낙담한 기색으로 유이가하마가 고개를 수그렸다.
다만 이것 하나만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 하지만 거짓임을 알면서도 손을 내밀기로 결심했다면, 그것만큼은 분명 진짜일 테지."
예전에는 그냥 넘어갔던 부분인데, 지금 보니 많이 의미심장합니다.
유키노와 루미가 똑같은 것 같이 보여도, 사실은 다른 인간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었네요. 굳이 따지면 루미의 행동이 절대선 쪽에 가깝겠지만, 아직 어려서 악의에 충분히 노출되지 않았던 까닭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미리아도 사축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