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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하는 노인들 설득은 불가능하지 않나요.
게시물ID : sisa_8591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와우4
추천 : 6
조회수 : 77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3/07 11:55:25

친박집회 나와서 태극기 흔들어대는 노인네들이 왜 그러는지 이해 됩니다.


젊을 때부터

"운동권은 빨갱이, 전교조도 빨갱이, 군사정권 및 후계자들 반대하는 놈들도 모두 빨갱이. 광주는 폭도들의 도시"

"박정희 각하는 청렴결백한 반인반신. 전두환 각하는 다소 거칠긴 하지만 경제를 살린 능력자"

이렇게 계속 세뇌를 당하고, 자기들도 그게 진실이자 진리라고 믿어오며 살아왔죠.


그런데 문민정권이 들어서고, 적폐청산이 이루어지면서 지금까지 사실이라고 믿어왔던 사실들이 하나둘 부정당하기 시작하죠.

박정희는 청렴결백하기는커녕 여대생 끼고 시바스리갈 마시면서 부정축재하던 독재자였고, 전두환은 평화의 댐을 위시해서 온갖 부정부패, 정경유착, 군수비리로 자기 배때지를 불린 쓰레기라고 합니다.

빨갱이라면서 정말로 정의로웠던 사람들을 욕하던 자기들은 틀렸고, 빨갱이라며 무시당하던 사람들을 도와주고 보호해주던 사람들이 올바르다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자기들 인생이 모조리 부정당하는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이제 구세대들에게는 2가지의 길이 남게 됩니다.

1. 지금까지 매국노들에게 속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현실을 직시한다.

2. 현실 자체를 부정한다. 자기들은 속은 적이 없고, 박정희 및 전두환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모두 빨갱이다. 빨갱이들이 정권을 잡았다.


2번을 선택한 노인들에게 박근혜는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이자, 의인으로 보였겠죠.

자기들은 매국노에게 속은 등신 머저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올바른 인생을 살았다는 증거로 보였을 겁니다.


하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집니다.

박근혜는 병신 중의 상병신이였고, 애국자로 믿어왔던 친박들은 모조리 간신 모리배라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이제 또 다시 2가지 길이 남게 됩니다.

1. 이제는 정말로 현실을 직시한다.

2. 현실 자체를 부정한다. 자기는 매국노에게 계속 속는 등신 머저리가 아니다. 박근혜는 정말로 애국자였고, 빨갱이에 장악된 언론과 거기에 선동된 우민들이 문제다. 빨갱이를 모두 죽여야 한다.


아직도 박근혜를 지지하는 구세대들은 사고방식이 딱 저렇습니다.

"박근혜=자기가 살아온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박근혜가 부정당하면 자기 인생이 부정당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가 병신이라는 것을 인정하면 박정희,전두환,박근혜를 지지하면 살아온 자신들은 등신 머저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떠한 이론도, 어떠한 정의도, 혈육간의 정조차도 통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정체성이 달린 문제니깐요.

박근혜 지지하는 사람들이랑 대화하면서 제가 깨달은 결론입니다.


그런데 웃긴게 돈이나 경제 문제로 파고들어가면 통할 때가 있더라구요?

돈이 무엇보다 우선시되는 천민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대한민국의 실태를 보여주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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