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마구잡이로 생각나는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연애시절의 남편이야기.
1. 만날 때마다 사소한 뭔가를 들고 옴. 내가 소소하게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어느 날은 길가다 사온 1000원짜리 양말,
어느 날은 식지 말라고 품에 안고 온 붕어빵 두마리
어느 날은 예전 갔던 박물관 입장표에 쓴 짧은 편지.
어느 날은 집에 있었다던 비누장미. ... (어디서 난 걸까?)
2. 가방에 늘 손수건과 작은 우산이 있었음. 예고없이 비가 와도 자기랑 있을 때는 비맞지 말라고. 그리고 맨바닥에 앉지 말라고.
3. 다음 날 데이트가 걷는 코스면 전날 통화할때 운동화 신고 오라고 꼭 얘기해줌.
4. 내가 빼빼로 제일 좋아한다고 하니 가방에 가끔 몰래 빼빼로 하나씩 넣어둠. 집에 가면서 먹으라고.
5. 길가다가 사람하고 부딪힐것같으면 자기쪽으로 확 당기고 밥먹을때 내 앞에 물티슈로 닦아주고 이런 기본매너들은 수도 없이 많음
6. 내가 아플때 전복죽 직접 만들어 보온병에 담아옴. 조리자격증 있는 남자!
어.... 엄청 많았는데 생각이 이것밖에 안나네요; 결혼 후엔 남편 핸드폰 바꿀 때 메모장을 보니 적힌것. 색시 제일 좋아하는 꽃 프리지어 생일땐 xx베이커리 케잌 (내가 여기 빵 좋아한다고 했었음)
결혼 후 반전 없는게 반전!
여전히 요리 잘하고 아플땐 죽해주고, 열나면 손수건에 물묻혀 닦아주며 밤새 간호해주고, 기념일 아닌데도 퇴근길에 페레로 쪼꼬렛 사다주고.
다정한 남자랑 결혼하세요!
다정한 남자가 높은 확률로 예민하고 잘 삐치긴 하지만ㅋㅋ
그래도 다정한 남자가 좋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