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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oda_51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똥별똥★
추천 : 78
조회수 : 7373회
댓글수 : 61개
등록시간 : 2017/03/08 09:10:06
안녕!
뜬금없이 반말했으니까 음슴체!
지난주 토욜이었음.
본인회사 백화점, 시장을 끼고있는 동네라 주말엔 주차할곳이 없음.
돈많고 할일없는사람 여기 땅사서 주차장하면 더 부자됨.
암튼, 반년넘게 주말근무 없다가 잠깐 물량이 풀려서 잔업에 주말근무까지 한 첫주였음.
퇴근시간 한시간여를 남기고 하루종일 풀가동했던 몸뚱아리를 쉬게 해주고 있었음.
근디, 갑자기 출하장 안으로 못보던 스포티지 한대가 들어옴.
잠시후, 아줌마가 내리더니 후다닥 뛰어감.
깜딱놀라 멍때리고 보다가 아차 싶어서 뛰어감.
저기요~~~~~
왜요?
누구신지...저기 주차장 아닌라 회산데요...
알아요!
하고 버럭 화내고 다시 가던길 감.
다시가서 아줌마 부름.
무시하고 뛰듯이 도망감.
빡쳐서 아줌마 어깨잡고 홱 돌림.
누구시냐고?
사장님이랑 아는사람이니까 신경끄라고!
그럼, 전화해서 허락맡고 가세요!
이사람이 왜이래?
내몸에 또 손대면 신고할꺼에욧!
하고 사라짐.
신고한다니까 조금 움찔했음.
다시돌아와서 퇴근시간 기다림.
아줌마 안옴.
전화번호 없음.
나는 회사원이니까 퇴근시간이 젤 중요함.
문닫고 퇴근함.
7시쯤, 주말에 고생했다고 와이프가 놀다오라고 해서 친구들 만나서 고기굽고 술마시고 있었음.
아줌마 전화옴.
깜딱놀람.
나중에 알고보니 경리아줌마가 착신 돌려놓고 깜빡하고 퇴근해서 아줌마 전화받고 내번호 갈켜줌.
뭐하는짓이에요 이게?
차도 안뺐는데 문을 닫으면 어떻게해요?
퇴근시간이 되서도 안오시길래 걍 퇴근했습니다만...
당장와서 문열어요!
제가왜요?
저한테 월급줍니까?
제가 왜 그래야하는지 다섯가지만 말해보세요.
이사람이 장난하나?
당신사장 전화번호 뭐야?
(여기서 눈치깜. 사장을 모르거나 잘 모르거나...ㅋ)
아는분이람서요.
알아서 연락하시고, 저한테는 전화하지 마세요.
하고는 수신거부 돌려놓음.
월욜 출근하니까 아줌마 기다리고있음.
남표니도 데려옴.
졸라게 노려는 봤으나, 말은 한마디도 안함.
아줌마는 나 보자마자 썅욕시전.
욕하다 지치니까 자꾸 삼천포로 빠짐.
아줌마 심장병 있는거랑, 큰딸 서울서 학교다니는것도 알게됨.
네, 알았으니까 차빼서 가세요.
하고는 투명인간 취급함.
기분나쁘다며 다시 쌍욕시전.
그러다 사장님 오심.
뭔일인고 보시더니, 그아줌마랑 목례로 인사하심.
응? 나이제 ㅈ된거임? 진짜 아는사이?
ㅎㄷㄷ 떨고있는데, 자초지종 물어보심.
아줌마가 자꾸 끼어들어서 힘들었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실관계 설명드림.
참고로, 우리사장님 인상이 드래곤볼에 나오는 마인부우임.
성격은 프리져임.
새하얀 얼굴이 빨게지더니 아줌마에게 언어폭력 시전.
뭐, 썅욕 이런개념이 아님.
안맞았는데, 손도 안댔는데 막 아프고 그럼.
이 미친x이 얼마나 안다고 그따위 짓거리냐.
뭐잘했다고 우리직원한테 갑질이냐.
서방놈까지 끌고와서 행패부리는거냐.
등등...한 5분은 쉬지도않고 말로때림.
그리고는...
오늘 납품하지마!
출하장 문닫아!
하고 가버림.
어쩔거임.
나는 직장인이잖음?
사장님 말씀 잘 들어야 월급 나오잖음?
트럭으로 앞, 뒷문 막고 셔터내림.
아줌마, 아저씨 맨붕.
여기서 끝이아님.
아줌마가 경찰에 신고함.
경찰두명 데리고 회사로 옴.
사장님 소환.
한마디하고 사라짐.
안에 볼려면 영장갖고와!
크~~~~~~~이 회사에 뼈를 묻어야겠음.
개멋짐!
다음날 아줌마가 사과하고 차빼는걸로 해결함.
알고보니 그 아줌마 사장님 다니는 스포츠센터에서 알게된 다른아줌마의 아는사람.
즉, 얼굴만 아는 모르는사람...ㅎ
음...어...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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