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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스포] 나와 울버린
게시물ID : movie_654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딩남작
추천 : 4
조회수 : 97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3/08 13:45:05

Logan-Poster-India-Release.jpg

울버린을 보고 왔습니다.
느껴지는 감정은 그저 조용한 슬픔이라고 밖에 할 수 없네요

maxresdefault.jpg

울버린을 처음 알게된 건 아직 초등학생떄 마벨 VS 캡콤이라는 게임을 하면서 부터 입니다.

당시에는 마블이 뭔지도 모르고 그저 캡콤이라는 이름과 스트리트 파이터의 류와 록맨만 보고 했었던
게임이지만 울버린의 복장과 특유의 낮은 포즈 그리고 멋진 클로에 반해서 울버린을 좋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뒤에 엑스맨 영화가 나오면서 울버린의 능력에 대해 알게 되지만 
사실 게임에서의 울버린만 보아 왔기 때문에 엑스맨1에서 메그니토에 무력하게 당하는 모습에 적지 않게 실망을 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저 대전게임에서 만 보고 막연히 기대하던 영웅은 온데 간데 없고 난폭하며 무식하며 은근히 무능하기 까지 한 모습에 큰 실망을 했고 영화내내 보여주던 비뚤어진 모습과 술에 쩔어 살던 모습또 한 큰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중학생때 영화에서 울버린을 보았고 그 능력이 무었인지 알았을때 한참 중2병이 진행중이던 전 
저렇게 멋진 능력으로 왜 저렇게 사는 걸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실망한 뒤 가끔 마블코믹스에 나오는 울버린을 잠깐잠깐 보며 지내다 로건이 상영하여 보러 갓습니다.

크고 나니 울버린의 삐뚤어진 성향을 이해 할 수 가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던 울버린은 초등학생떄 제가 봐온 영웅적인 모습도 아니 었고
중학생떄 본 죽을 수 없는 몸도 아니 었으며 이제는 정말 늙어서 죽어가는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영화의 도중에 나오는 서부극 [셰인]의 말처럼 한번 사람을 죽이면 그 사실을 끝까지 않고 가야한다 라는 말이
울버린의 고통을 잘 나타내는 것 같았습니다.

울버린의 나이는 울버린 탄생에서 보인 것 처럼 적어도 100살은 넘은 것으로 보이고 살아오는 동안 전쟁만 2~3번을 격고 그 과정에서 정말 너무 많은 사람을 죽이고 그 죄의 무게에 눌려 PTSD를 격으며 술이나 약이 없으면 편하게 잠도 잘 수 없는 상태에 빠진 울버린은 죽고 싶어도 죽을 수도 없으니 그저 살아가야 하며 가족을 가질 수도 늙지 않는 몸이라 한곳에 정착을 할 수도 없이 혼자서만 생활한다는 그저 살아만 가야하는 가장 큰 형벌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그런 울버린을 거둬 주고 이해해주고 가족과 집을 마련해준게 아버지 같은 프로페서X였으며
작중에 알츠하이머에 걸려 실수로 사람을 죽이게 된 프로페서X는 치매로 자신이 저지른 일을 모르고 억제제를 먹으며 강금당하지만 그 행위는 삐뚤어진 울버린(아들)의 프로페서X(아버지)에 대한 사랑의 표현중 하나 인 것 같습니다.

프로페서X가 자신처럼 살인의 무게에 짖눌리지 않고 그저 편안하게 죽기를 바래서 진실을 알려주지 않고 가둬둔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에 울버린이 긴 고통에서 해방되어 죽어갈떄 하는 말 

"그래 이런 느낌이구나" 라는 자신으 그렇게 원하던 죽음을 맞이하며 중얼 거리던 말이 너무나 슬픈 영화 였던 것 같습니다.

한떄 저의 영웅이 었던 로건이 자신의 소원인 죽음을 이루는 모습은 참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여 그저 
조용하게 슬픈영화 였습니다.

언젠가 CG본으로 다른 영화에서 볼 수 있으면 기쁠것 같지만....역시 로건은 이렇게 끝나는게 제일 해피엔딩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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