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게시판에 써야하나 하다가 고민은 아니고 그저 위로를 부탁드리는 글이라 자유게시판에 쓸까 합니다.
혹시 위로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만사가 힘듭니다.
공도, 사도 힘듭니다.
그냥 구구절절히 쓰다가 다 지웠습니다.
일이 힘들어서 매일매일 술마시고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는 끝이 보여 힘듭니다.
그래도 여태까지 꾸역꾸역 버텨왔는데
오늘 지금 막 집에 와서 쉬려고 하는데 갑자기 눈물샘이 터집니다.
하지만 어디 하나 털어놓을 수 없습니다.
오늘 욕하고싶은 진상 고객이 있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분들이 계속 위로해주셨습니다.
사실 그 사람은 별거 아닙니다. 아니 별거 아닌게 아닌가??
이제 모르겠습니다.
나는 진짜 괜찮은건지, 괜찮은 척 하고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시간을 갖기로 해서 연락도 안하고 만나지도 않습니다.
그 사람은 더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게 명백한데, 난 여전히 사랑하고 있습니다.
한달의 시간을 갖기로 했는데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기분입니다.
헤어지게 될게 분명한데, 헛된 기대라도 품고 있는거 같은 그냥 스스로가 멍청하게 느껴집니다.
괜찮다고, 괜찮다고, 힘들다고 뱉었다가도 아냐 나 괜찮아!! 하고 있는 내가
진짜 괜찮은건지 괜찮은 척 하고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힘들다고 눈물샘이 펑펑 터졌다가 금방 다시 웃으면서 아냐 나 괜찮아! 걱정시켜서 미안해! 하고 있는 내가.
모르겠습니다 내가 제정신이 맞는건지.
그냥 정신줄을 놓아가고 있는거 같습니다.
혹시 위로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힘들다고 죽자고 술먹을때도 이렇게 몇주동안 내리 매일매일 술을 마시지는 않았는데.
금방 다시 괜찮아졌던게 맞는데.
저 다시 괜찮아질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