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 할아버지가 스님이에요. 사주라든지 길일 이런 건 볼 줄 아시구요. 연세가 꽤 되셔서 얼굴만 봐도 뭔가 좀 보이시나봐요.
암튼 친구가 20대 중반이고 오랜만에 여친을 사귀게 됐거든요. 근데 할아버지가 여자친구 사진 보고 생일 언제냐 물어보고 둘이 안 맞는다고 헤어지라거 그랬대요. 근데 아직 둘 다 어리고 사귄지 백일도 안 됐는데... 결혼 생각도 없는데 ㅋㅋㅋㅋ 친구는 그래서 그냥 그 뒤로 할아버지한테 잘 안 가고 있는 거 같구요.
암튼 할아버지가 설득하면서 해주신 얘기가 전에 절에 다니던 여자(친구도 아는)가 있는데 팔자가 드셌대요. 일명 남자 잡아먹는 팔자라나. 암튼 그래서 결혼했는데 얼마 안 가 남자 죽고 그렇게 한 세번 결혼한 것까지 보고 이후로 연락 끊겼다는데. 그 얘기하면서 만나지 말라고 하더래요.
저는 무교이기도 하고 아는 언니 중에는 궁합 때문에 엄마가 결혼 반대하다가 남자가 결국 개명해서 결혼 승낙한 집도 있고 암튼 저런 게 좀 이해가 안 가요.
고게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주나 궁합이 정말 맞는 걸까요? 그리고 그것 때문에 가까운 분이 헤어지라고 하면 헤어질 수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