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시골동네에서 자랐는데 동네에 알콜중독아저씨가 계셨죠. 아저씬 대낮이고 밤이고 온 동네를 휘젖고 다니며 소리지르고 문을 차고 욕을 해댔죠. 드러눔의 세상 전쟁이나 터져버려라 라고 ...
그는 그작은 시골마을에서 잉여인간이었죠. 그렇게 살다가그렇게 죽을 사람이엇죠. 미래가 없는건 그 마을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있었죠. 물론 그걸 더 잘알고 있었던건 그 아저씨 자신이었던것 같아요. 마을사람들은 그아저씨를무시했죠. 없는 존재처럼 ..떄론 개처럼 취급하기도했죠. 그땐 그 아저씨가 가끔 불쌍했던적도 있습니다. 근데 지금 시게를 보면서 다시 생각해봅니다. 동네어른들이 현명하셨다는걸.. 구제가 안되는 삶도 있다는걸..
대화란 정상적인간에서만 가능한거겠죠.
유난히 튀어보이는 몇분이 보이네요. 이 수만의 오유분들중에서 말이죠. 내 기억에 남아있는 유일한 잉여인간 아저씨처럼.. 삶을 알콜로 좀먹고 인간취급한번 못받다 길거리에서 죽은 아저씨처럼 ..그순간까지도 동정이나 위로조차 없이 혼자서 같죠. 그의 가족들에게 까지도 부끄러운 존재로 후다닥 치루어졌던 마지막날을 어머니가 들려주셨죠.
전혀다른 모습의 삶같지만 제 눈에는 그저 같은 잉여인간이란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그 삶의 마지막이 같을거란 생각이 들거든요. 대화할 가치조차 없는.. 그래서 모두에게 배척당한 삶. 모두가 잠궈버린 대문을 발로차며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것처럼 고래고래 소리지드던 그 모습이 흡사 지금 보여지는 이 모습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게 이렇게 유머스러울수가 없네요.
차라리 이 정권에 서 알바라도 써주면 좋으련만 글쓰는 솜씨를 봐선 시급알바하나도 못 얻을거 같으니 어찌나 불쌍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