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는 70일 가량됬고 서울에서 만났어요
남자친구는 대기업계열사 직장인이구요
초반에는 저한테 뭐든걸 다해주려하고 너무 사랑해주고
재미있고 유쾌하고 때로는 진지해서 너무 좋은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게다가 나이차도 5살이라 믿음직스러웠구요
썸타는 그런거없이 그냥 사귀었어요. 솔직히 저는 마지막연애에 상처를 많이 받아서 그냥 사랑받는 순간이라도 즐기자 하는 마음이였는데 그런모습에 반해 서로 진지한 관계가 됬어요.
초반에는 제가 서울있어서 보름내내 매일 만나서 데이트를 했는데 저는 방학동안 일하러 잠깐 올라갔던거라 학교땨문에 다시 지방에 내려가야했고 그럼 자기도 같이 내려가자고 일 쉬는날 맞춰서 내려와서 저희부모님이 서울에서 만난 남자는 못믿는다고 하셔서 뵙고 인사도 드리게 됬어요
초반에 항상 입버릇처럼 말한게 자기는 절대 안변한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그말을 100퍼 믿지는 않았어요
그후 일주일에 한번씩 혹은 보름에 한번씩 2박3일 가량을 남자친구가 오거나 제가 서울로가서 자주 만났고 서로 일정맞춰서 일주일 내내 본적도 있구요.
그런 헌신적인 모습이 참 좋았는데
사귄지 4-50일쯤부터 연락이 잘 안됬어요 이유는 잠자느라구요
여기까지만 보면 남자가 바람피는거 의심해봐야할것 같다 하실텐데 돈아끼려고 친구랑도 잘안만나고 그동안 지켜본 모습으로는 그런건 전혀아니에요
근무가 시간제라 일주일에 3-4일을 근무하면 나머지는 쉬는날이 되는 근무형태였고 야간은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9시까지라 많이 피곤한건 저도 이해했어요. 그래서 제가 잠들고 다음날 등교할때 오빠는 잠자고 나중에 일어나면 연락하고 그랬었어요
그리고 쉬는날은 많이 피곤한걸 아니 저녁에 일어나서 연락해도 별 불만이없었어요.
그런데 그게 점점 도를 지나치더라구요
그러다가 한번 터진게 제가 서울로 올라가는 날이였는데 오빠가 감기몸살기운이있어서 병원에 가보라고 전날 말해서 낮에 병원에 간다고 연락이 왔어요 이날도 늦잠을 자서 제가 깨웠어요
저는 알았다고 연락을 하고 수업도 듣고 했죠
그런데 연락이 계속 안오길래 링거 맞으면서 자나보다 했죠
그러다가 저녁 6시가 되서 학교가 끝났는데 연락이 없길래 전화를 하니 꺼져있더라구요.
저는 밤9시 비행기로 올라가기로 했는데 마중나와야할 사람이 연락도 안되고 처음엔 걱정하다가 8시간이 넘어가니 화가나더라구요
배터리가없었으면 공중전화나 다른사람에게 빌려서라도 연락을 했어야하는데 그것도 아니였고 너무 화가나서 올라가는걸 어떻게 해야되나 하다가 저녁 7시반에 전화가 왔어요.
전 받자마자 화를냈죠 그랬더니 되려 화를 내더라구요 왜 아무 설명도 안듣고 화먼저 내냐고
결론은 예상대로 배터리 충전을 안했고 병원간김에 다른검사도 받다보니 늦었데요
공중전화나 다른사람폰으로 연락할 생각은 못했냐니까 자기가 미처 거기꺼진 생각이 안나더래요 감기때문에 정신이 하나도없어서
결국 아픈사람한테 계속 화고 못내겠고 검사하느라 하루종일 밥도 못먹었다니 그냥 넘어갔어요
그게 최초였고 그후부터 계속 잠자느라 연락이 잘 안됬어요
출근하기 1시간전에야 일어나서 급하게 챙기느라 일어났다는 연락없이 출근중이라고 전화나 카톡이 오고 출근하면 당연히 연락이 안됬구요 가끔 담배피러 나갈때 연락이오고 퇴근하면 저도 잘시간이라 집갈때까지 기다려주고 서로 자는식이였어오
초반에 비하면 연락하는게 극과극으로 차이나지만 피곤하니까 그리고 감기기운도 있다니 이해는 했지만 불만족스러웠어요
쉬는날조차 자느라고 연락이 거의안되서 제가 힘들때 전화해도 안받고 연락하다 갑자기 연락이 끊기고 한참후에 연락이와서는 잠들었다고 하질않나 어이없어서 짜증냈더니 왜 자기생각만 하냐고 되려짜증을 내고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고 잠이덜깬거같아서 다시 잔다그러고 ㅋㅋㅋㅋㅋㅋ
계속 연락문제로 아슬아슬한 줄타기였는데
10월부터는 근무가 로테이션으로 바뀌어서 주5일근무에 평일에는 야간으로 11시까지 5시간근무고 주말에는 11시까지 9시간 근무라고 하더라구요
어짜피 저도 당분간은 시험때문에 올라가지 못하니 차라리 잘됬다 싶었어요
그런데 더 심각해졌어요. 저는 당연히 근무시간도 줄어들고 저녁출근이니 연락이 잘되겠구나했는데 시간이 줄어들어도 똑같았어요
이제는 카톡남겨놓는게 익숙해서 간간히 남겨놓다가 시간을 보면 한시간뒤 출근인데 아직 카톡확인도 안되있고 일어났다는 연락도없고 전화를 몇통을 해도 받지를 않아요
그러면 저는 정말 어이가없고 짜증이 나더라구요
시간이 몇신데 안일어난건가 제정신인가 자기관리도 못하나 이런생각이 들고
그럴때마다 출근 30분전에 전화와서는 자기가 씻느라 못받았다고 지금 출근하고있다고 해요
자꾸 이러니까 너무 한심하더라구요.
그걸로 몇번 계속 싸우고 연락도 딱딱하게 하고 최근 보름동안 그랬어요
그러다가 어제 또 싸웠죠
사람이 정말 너무한거 같다 변해도 너무 변했는데 왜 스스로는 못느끼냐 잠자는거 피곤하니까 그럴수있다고 해도 오빠는 너무 심한거같고 자기관리 못하는거 같다고. 남들 일어나서 생활하는동안 오빠도 일어나서 생활하는게 힘드냐니까 일찍일어나도 할게없데요
자기개발이라도 하라니까 자기는 직장인이라 자기개발할게없대요 뭘했으면 좋겠냐길라 너무 한심해서 오빠가 인생다산것도 아닌데 왜 자기개발할게 없냐고 사람은 누구나 할게있다고 했더니 말을 돌리더라구오
연락을 자주하겠다고 미안하다고 했으면 사람이 노력이라도 하는 태도를 보여야지 똑같이 늦게일어나고 바로 출근하면 언제 연락을 하겠다는 거냐니까
그럼 자기가 일하는중에 연락을 하냐며 동문서답을 해요
그러면서 자기는 잠때문에 이렇게 스트레스 받기싫고 그런걸로 싸우기싫다며 그만말하라 그러고 출근해야된다며 대화를 끊더라구요. 그리고 자기는 잠자는거 편하게 하고싶다고 자기가 잠자는게 그렇게 싫으면 그만하자더라구요
저도 화가나서 대꾸를 안했어요. 그리고 시간좀 지나서 뭘그만하고 싶다는거냐고 답장했더니 전화가와서 미안하다고 자기가 일찍일어나서 뭐라도 할거 찾아보겠다고 그렇게 싸움은 대충 종결이되고 잘시간이 되서 서로 잘자 이러고 잤는데
오늘 하루 종일 연락이 안됬습니다.
어이없어서 전화도 안했어요 안받으면 또 나혼자만 열받으니까
5시까지는 그냥 아무생각없었어요 그럼그렇지 하는 마음이였는데 7시까지 연락이없길래 확인해보니 쉬는날이더라구요
그래 쉬는날이니 그냥 쳐 자라 나도 연락 대충할란다 이랬는데
지금 글을 쓰는 새벽 3시까지 연락한통없고 카톡확인도 안되있습니다.
엄마랑은 남자친구얘기를 종종하는데 그동안 연락문제로 싸운것고 말씀드렸을땐 혼자사는 남자는 다 그런다고 앞으로 하는걸 보라고 하셨는데 오늘 하루종일 연락이 안된다고 하니 헤어지라고하더라구요. 사람이 하루종일 잠잘수는 없다고 분명 중간에 물이라도 마시러 일어났을까라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물도 안마실리는 없을테니
그리고 무엇보다... 연락으로 싸우고 다음날 하루동안 연락이 안되는 이사람이게 신뢰도가 바닥이 났습니다...
남자친구는 결혼얘기하면서 내가 졸업하면 결혼어쩌구저쩌구 커플링도 제기준 고가로 맞췄구요... 꽃선물도 처음받아보고 선물자체를 지금남자친구에게 처음받아봤어요. 초반에 너무 잘해줘서 사람정말 잘만났다 싶었고 주변에서도 그렇게 말했는데
제일 사소하지만 제일 중요한 연락문제 저 어떻게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