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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는 아님]미국에서 먹히는 한국 스토리
게시물ID : humordata_6996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케익칼
추천 : 4/4
조회수 : 104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12/23 20:42:54
베스트 가있는 미국 유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니 제 이야기도 생각이 나서 글을 씁니다.


일단 첫번째.

음식입니다.

갈비(코리안 바비큐)는 정말 꺼뻑 죽습니다.

예네들은 이런 달달한 고기를 먹어본적이 없어요 ㅋㅋㅋ

그저 스테이크에 소스찍어 먹으면 그게 고급이었지 이렇게 푹 재운 고기를 굽는다는건 신선한 충격일 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맛있다는 사실을 순식간에 알아차립니다.

외국인에게 식사대접으로 점수좀 따고 싶으면 LA갈비, 보통 갈비, 혹은 불고기 정도를 하시면 대박납니다.
직접하기 어려우시면 식당도 좋습니다. 특히 불판이 자기 앞에 있다는 사실을 정말 신기해 하면서 즐깁니다.

그리고 한국식 야채반찬, 특히 전, 부침 류 음식을 매우 좋아합니다.

김치가 냄새난다고 싫어하던 녀석들도 바삭한 김치전에는 미칠듯이 달려들더군요. 

그것도 맵다고 나중엔 난리나지만 말이죠 ㅋ

비빔밥은 십중팔구 좋아합니다. 하지만 준비가 복잡해서 가끔 해먹게 되더군요. 그래도 많이 좋아합니다. 

특히 고추장의 양을 줄이고 챔기름만으로 비벼줘도 씐나합니다 ㅋ

먹기전엔 쏘 뷰티불, 한입 후엔 쏘 딜리셔스

떡을 이용한 음식은 호불호를 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지만, 의외로 좋아하는 편입니다.

제가 정말 한국생각이 나서 한국마트에서 가래떡을 사서 구워먹은적이 있는데 -_-;;

그걸 뺏어먹더니 마트 갈때마다 가래떡을 사는 친구도 생겼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떡볶이는 워낙에 매워서 힘들어하지만, 궁중떡볶이를 고기까지 쓰면서 고급으로 볶아주면 그것 또 꺼뻑 죽습니다.

하지만 떡볶이보다 강한 상대는 바로 순대입니다.

돼지 내장으로 싸서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 조금 꺼려하더니, 몇점 반 강제로 먹이고 난 뒤에는 그것좀 사달라고 징징댑니다. 처음엔 소금에 찍어먹더니 이제는 막장까지 넘봄니다

그리고 짜장을 짜장 좋아합니다. 음식이 검다는 것에 일단 거부감을 보이지만

나중엔 저보고 "야 그 오래된 윤활유 같은 음식 그거 맛있던데 또 안만드냐?" 이러더군요

그게 뭔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짜장이란 걸 알았을때 느낌이란 -_-;;

그리고 짜장은 역시 군만두라는 사실도 세계어디를 가나 적용되는 모양입니다 ㅋㅋㅋ

오므라이스 또한 대박치기 쉬운 음식이며

카레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제 제 친구들은 매운맛 카레에 고추씨를 넣어야 적당히 맵다고 말하는 수준까지 다다랐죠 ㅋㅋㅋ

마지막 아이템은 김밥입니다.

일본식 스시(마키)와는 차원이 다른, 여러가지 재료가 어우러지는 맛이 있기 때문에 벗어나질 못합니다.

김밥 재료중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단무지, 고기볶음, 게맛살, 참치(혹은 참치마요), 햄 정도입니다.

야채를 좋아하는 친구라면 오이나 시금치 등을 많이 넣어줘도 좋습니다.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굉장히 신나서 재료를 낭비합니다.

ㅅㅂ 어떻게 썰면 썰수록 터지냐... 

왜 설명을 해줘도 눌러서 써는거냐... 손큰 양키놈들아(농담입니다)


두번째로 한국인입니다.

일단 한국사람들의 응집력은 어떻게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제가 하는말이 "한국인은 항상 짝수로 다녀" 입니다. 혼자 있는 법이 없죠.

있다고 한다면 절대 눈에 띄지 않습니다.

특이하다고나 할까요.

물론 특별케이스로 외국인들과 더 잘 지내는 한국인들도 있습니다만 굉장히 소수입니다. (열에 하나 될까말까)

저도 이런 케이스 입니다만, 이유는 뭐... 유학생들에게 워낙에 많이 데여서 그렇달까요

한국사람들이 모인 집단에 들어가면 관계가 어정쩡해집니다. 친구도 아니고 그냥 아는사람도 아닌...

그래서 서로 주고받는 호의도 자주 있지만 그에 따른 뒷담화, 무리한 요구 등도 자주 발생합니다.

항상 발생하는 건 아니지만, 피곤하더군요.(개인적 의견입니다.)

특히 한인회가 교회 위주로 돌아가는 경우, 저 같이 4년간 교회학교에 있으면서 역정이 나버린 사람은 견디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세번째로 한글입니다.

외국인들이 보는 한글은 매우 귀여운 문자입니다.

영어로 쓴 매우 긴 문장을 제가 획수는 비슷하지만 훨씬 짧은 길이의 문장으로 번역하는 걸 보고 신기해하기도 하죠.

특히 이응과 히읗을 매우 귀여워 하더군요. 영어처럼 밑줄을 넘어가지도 않고 항상 사각형 박스 안에 딱딱 들어맞는 모양새가 귀엽다고도 하구요

자기 이름을 한글로 어떻게 쓰냐고 물어본 친구들에게 한글로 로버트 레이몬드 조슈아 헤더 등등 이름을 적어줄 때 그 표정은 귀여움 그 자체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제 오래된 친구는 제가 전화받는 모습 성대모사도 합니다 ㅋㅋㅋㅋ

친구 말로는 제가 전화받을 때 모습은 "네~ 네네. 네~ 네~~... 네~~~"

이렇다네요ㅋㅋㅋㅋㅋ

한국어라는 언어로서의 느낌은

동남아나 중국어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안정감 있게 들린다고 합니다.

일본어 보다 더 억양이 다양하다고 느끼기도 하구요.

좀 더 분위기가 있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한국노래에 대한 평가는 많이 갈립니다.

게이같다 에서부터 신선하고 새롭다까지

후크송을 싫어하는 친구들에게 제가 들려준 보핍은 테러수준의 것이었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서쪽에서(태평양 해안)는 어느정도 인기몰이를 하는 모양입니다만

동부에선 별로 그닥 큰 영향력은 없는 현재의 kpop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스포츠

한국이란 나라는 이미 이스포츠로 널리 알려진 나라가 되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 한국 이 될 정도죠

그만큼 한국의 게임산업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의 수는 상상 이상으로 많습니다.

물론 김연아, 박지성, 김치, 불고기(갈비) 등으로 한국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지만

이스포츠는 사람들을 한국의 팬으로 만드는 힘이 있는 문화컨텐츠이더군요

김연아를 좋아한다고 한국에 푹 빠지리란 법은 없지만

이스포츠는 "한국에 가서 직접 보고 즐기겠다"는 마음을 심어준다는 면에서 의외로 큰 문화컨텐츠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더욱더 큰 발전 있기를 바랄 뿐이죠 



많은 사람들이 유학을 와서 한국을 망각하거나, 한국과 다름없이 생활하거나 둘중 하나로 극단적으로 변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지요

유학생 여러분들 화이팅하시고

한국을 잊지도 말아야 겟지만, 하지만 타지에선 타지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즐기시면서 생활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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