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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포함] 로건 - 한 남자의 마지막
게시물ID : movie_655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소군
추천 : 7
조회수 : 84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3/12 06:56:18
(+)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영화를 관람하실 분은 읽지않기를 권합니다.

(-) 모바일로 작성하여 반말체를 사용하였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울버린 시리즈의 마지막, 적어도 휴잭맨의 마지막 울버린이다.

엑스맨에 힘입어 단독 주연을 했지만

계속 말아먹었던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 베를린 영화제에서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일단, 작년의 데드풀 이후 폭스가 이제 히어로물이 관객에게 같은 방식으로 먹히지 않음을 깨달은 것 같다.

울버린은 데드풀과 마찬가지로 R등급을 받았다.

덕분에 유혈 낭자한 상당히 잔인한 액션을 볼 수 있다.

데드풀은 코믹한 분위기 때문에 잔인함이 좀 커버가 되는 편인데,

로건은 분위기마저 처연하기 때문에 상당히 잔혹한 느낌이 강하다.

이야기의 진행은 추격자를 피해가는 일자형 구성으로 서부 영화 느낌이 강하다.

특히 중간 농장 부분에서는 카우보이 복장을 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영화 중 중요대사가 고전 서부 영화인 셰인에서 인용하기도 했다.

여튼, 로건은 일반적인 제목처럼 히어로 울버린이 아닌 로건이라는 사람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도 결국 사람이며 살아가고 늙으며 죽어진다.

우리에게 영웅들의 이야기는 만화책의 첫페이지를 열  때마다 언제나 다시 시작되었다.

열 다섯 살의 피터파커가 거미에게 물려 초능력을 얻게되고, 산골에 살던 손오공은 드래곤볼을 찾아온 부르마를 처음 만난다.

이렇게 영원할 것 같던 그들도 그냥 살아가고 또 늙어가고 죽어짐을 로건은 보여준다.

그는 원했건 원치 않았건 전투 속에서 살아가야했고 짐승으로서든 히어로로서든 많은 죽음을 선물했다.

인용된 셰인의 대사처럼, 그것이 낙인이 되었고, 그를 떨쳐내려 애쓰며 살아가게 되었다.

하지만, 그 낙인은 결국 그의 곁에 남은 모든 이들을 데려가고 그를 홀로 남긴다.

그렇게 모든 것을 잃은 그의 마지막은 자신의 딸격인 로라와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지는 것이었다.

그는 짐승으로 태어나 무기로 만들어졌지만 영웅으로 살았고 종국에는 사람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그렇게 사람답게- 세상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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