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이 끝나고 제친구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눈은 펑펑내렸지만, 젊은 열기로 알바를 하기위해 집을 나섯죠. 10정거장을 가야해 버스정류장에 왔지만, 버스는 단 한대도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팔팔한열기는 주체할수없었고 사장님께 전화를해 걸어가겠다고 알렸습니다. 이때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발한발 내리는 눈을 맞으며 기분좋게 향하던 중 갑자기 아랫배에서 기차소리의경적이 신호를 알리기시작했습니다. 추워서 입은 오리털파카안에는 점점 땀으로 가득찼고, 쉼없이 들려오는 경적소리는 점점 자구의 참을성을 시험하는듯했습니다. 모든상가의 문을 닫아버릴정도의 폭설이였지만, 딱 한군데의 미용실이 저 멀리서 희미하게 희망의 빛을 쏘아주었다고 합니다. 성큼성큼 다가가 미용실안으로 들어가 실례한다는말한마디없이 화장실로 향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참을대로 참아버린 자구는 고무신변기통 안에 안착하지 못하고 내리자마자 터저버린 수많은 파편들은 그대로 벽을 향해 난사당하여졌습니다. 당황한 친구는 어쩔줄을 몰라하며, 화장지를 뒤를 닦고, 말없이 문을 향하여 걸어갔습니다. 감사하다는말과 함께 문을 나설 찰라, 화장실에선 미용사보조원의 비명소리가 들렸고, 제친구는 하염없이 즐거운마음으로 질주를 시작했다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