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경복궁 역에 내려서 광화문으로 갔더니 촛불집회 무대에서 웬 젊은 남자가 판소리를 하더군요. 

가사가 무슨 말인지 이해는 안됐지만 아주 좋았습니다. 

시청으로 쭉 내려갔는데 태극기 집회를 하길래 사람들 모여있는 한 가운데로 들어가는데 인원은 한 천명이 채 안돼보였구요. 제가 거기를 굳이 들어간 이유는 친박집회라고 정말 노인들만 있을까 그게 궁금했거든요. 

얼굴 들을 유심히 보는데 진짜 노인들밖에 없어서 당황했습니다. 정말 하나같이 태극기를 들고 있었구요. 이왕이면 앞에까지 가보자해서 무대 쪽으로 가는데 한 100미터쯤 앞에두고 웬 50대 남자가 다가 오더라고요. 

제가 젊어서 눈에 너무 뛰니까 운영하는 사람이 바로 저한테 와서 어느쪽인지 태극기를 내밀면서 검문을 한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