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밑에 [미국에서 느낀 한국의 영향력]을 읽고.. 나두~
게시물ID : humordata_6997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프틴
추천 : 2
조회수 : 74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12/24 00:16:08
나는 캐나다에서 느낀 한국의 영향력을....

나는 약 4년동안 캐나다 토론토에서 유학을 했네요. 
뭐 한국이 싫다거나 해서 유학을 한것은 아니고, 제가 공부하고 싶던 전공분야가 그당시 한국에서는 학원한군데 끈으려해도 가르치는 곳이 없어서 벼르고 벼르다가 유학을 결정했던 겁니다.
사실은 미국으로 가고 싶었었는데.. 그당시 미국은 정말 가기 힘든 나라였어서, 결국 대사관에서 리젝트 먹고 ㅜㅠ 꿩대신 닭으로 캐나다를 선택하게 되었죠. (그날 대사관 인터뷰 하는 곳 앞에 의자 쭈욱 놔둔 곳에서 통곡을 하던 여대생들 기억남. 대충 기억으로, 인터뷰 봤을때 창녀취급당한거 같았음. ㅠㅜ)

1년정도 어학코스를 먼저 지냈는데, ESL이라고 현지의 영어학교입니다.
그곳에서 한국인으로서 창피스러운 모습을 좀 많이 보게 되었죠...

음.. 창피스러원던 모습을 1), 2) 막 이렇게 쓰다가 걍 지웠습니다. -_-;; 삼천포로 빠질것 같아서...

아무튼 이런 저런 창피스러운 모습을 보며, 자신을 다잡으며 어학코스 마치고 드디어 가고싶었던 학교에 입학했죠... 뭐 4년제 유니버스티는 아니었습니다. 1년과정의 컬리지에, 1년의 프로페셔널과정이 더 붙어있었죠..

암튼 이 학교에 들어간뒤에 저는 정말 한국사람의 진면목을 보게 됩니다.

한 학급에 한국사람은 많아야 2명.. 한학급의 인원수는 약 30여명...

한국사람들.. 정말 머리좋고 재주좋고 근면성실했습니다!!!

상당한 전문분야라, 영어를 잘해도 못알아들을 내용이 대부분인데.. 한국사람들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과제에 정말 정성을 다 쏟아서 제출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도 정말 놀라울 정도로 훌륭했구요.
대부분의 교수들이 한국사람 몇안되는데 개인적인 친분으로까지 발전할 정도로 한국사람들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 앞의 선배들도 그만큼 무언가를 보여줬다는 말이죠.

영어가 모국어인 캐나다인들도 이해하기 어려워 질문하고 하는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한국사람들이 질문을 두번 세번 네번 .. 10번을 질문해가며 끝까지 알려고합니다.

벨러리라고 하는 여자교수가 있었는데 이 교수는 약간의 인종차별적 기질이 있었습니다.
한국사람이 이해가 안가서 질문을 하면 "I don't know~"라고 피식 웃으면서 대답하곤 했죠.
물론 우리는 열받습니다. 딱 늬앙스가 "니들이 영어를 알아듣기라도 하겠냐?"라는 거죠.
그런데, 캐나다 녀석들도 열받아 하면서 도데체 좀 이해할수있게 설명좀 해달라고 한국사람 거들어주며 질문합니다!!! 
몇번 그러자 이 벨러리교수도 더이상 한국사람을 영어 못알아 들어서 이해못하는 학생들로 볼 수 없었습니다. 영어가 좀 서투르긴 했지만, 캐나다 학생들과 한국국적 학생들이 동등한 수준의 질문을 하고, 한국학생들의 질문이 훨씬 날카로워서 벨러리 역시 나중에는 한국학생이 질문하려 들면 긴장하기까지 했죠 ㅋㅋ

또 과제물에 대한 한국학생의 열의 역시 대단했습니다.

한국학생들이 워낙 과제물을 성의있게, 그리고 훌륭하게 잘하니까 캐나다 학생들도 막 학교에 남아서 과제물에 신경을 쓰곤 했습니다. 그런데 침낭까지 가져와서 밤늦게까지 하겠다고 하던 녀석들이 6시쯤되면 기어나가서 10시에나 들어와 한 30분 쯤 지나면 침낭속에 쏙 들어가서 걍 자버립니다 ㅋㅋㅋ
한국학생들의 지구력에 도저히 못따라오더군요 ㅎㅎㅎ

대부분의 학급에서, 최상위권은 한국학생이 도맡거나 혹은 한국학생VS캐나다학생으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자랑스럽죠 ㅎㅎㅎ


ESL을 다니는 학생들의 경우엔, 물론 영어공부 열심히 하러 온 학생들도 많지만 또 어떻게 보면 별 생각없이 남들 다 가는 어학연수니까.. 하고 온 학생도 많죠.. 
그래서 탈선하고, 목적의식없이 그냥 놀러온듯한 학생들도 많고.. 눈찌뿌려지는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온 학생들의 경우,
ESL이든, 대학에서든 그들의 능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대부분 상당한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

정말 진심으로 노력하는 한국학생들의 모습은 스스로 자랑스러울만 했습니다.

한국사람, 화이팅~!!

(아씨.. 끝맺음을 잘 못하겠네.. -_-;;)



써놓고 생각나서 조금더 추가.

갸네들, 우리나라 국기, 무척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신비로워 합니다.

보통 다른 나라의 국기의 경우 뭐 이상한 상징물 하나 덜렁 올려놓거나 뭐 그러는데, 
우리나라의 국기에는 음과 양, 그리고 건곤감리등에 대해 설명해주면 우오오오!! 하며 엄청 신비로워하더군요. 역시 서양쪽은 동양의 신비류에 많이 약한듯....


한국글자도 정말 좋아합니다.
특히 한글의 받침<< 요거 정말 신기해합니다.

중국한자와 비교해서 덜 복잡하면서 조형미가 있는 한글, 정말 좋아합니다.


한국인의 나이, 왜 보통 사용하는 나이와 다른지 이상해 하더군요.
그래서 뱃속에 있는 10개월을 대충 아빠뱃속에 있던 시간까지 퉁쳐서 12개월이라 생각하고 1살로 쳐서 그런다.. 라고 이야기 해주니 막 눈물 쳘쳘흘리면서 감동....

그러나 12월에 태어난 애기가 1월되자마자 또 한살 먹는것에 대해서는 설명 못해줌. -_-;;;;


우리나라 전 국민이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있고, 그 증에는 지문이 찎혀 있으며 전 국민이 주민등록번호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경악을 합니다. 전세계 어느나라에서도 그렇게 국민들을 잘 관리하는 나라는 없을거라면서 입에 침튀겨가며 감동+경악.


한국과자에 눈 뒤집어집니다.
그넘들은 뭐 대충 프링글스같은 과자밖에 없거등요. 짜거나 시거나 뭐 대충 그런거.
치토스 주면 눈 뒤집어지고, 새우깡 주면 그냥 쓰러집니다.
전에 외국애들 떡실신에서도 나왔었는데, 정말 새콤달콤주면 나중엔 진짜 무슨 걍아지마냥 졸졸따라다니면서 달라고 합니다.
불량식품 아폴로 한번 줘봤는데 환타스틱 원더풀 막 입에 거품물고 쓰러짐.


라면도 정말 좋아하는데, 라면에 신김치 넣어서 주면 다음부턴 라면! 하고 소리만 들어도 진짜 입에서 침 질질질 흘립니다. -_-;;
신김치를 넣어서 맛있는 거야~ 알려줬더니 코리안 타운에서 김치 사가지고 가서 신김치 만든다고 담요로 싸서 끌어안고 자더군요. -_-;;;


아 또 뭐있지.. 

대충 여기서 은근슬쩍 얼렁뚱땅 마무리.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