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94년생(한국나이 24살)이며 올해 2월 대학을 졸업했고
2017학년도 교원 임용시험에 합격한 사람입니다.
4년제 대학을 다니느라 아직까지 병역의무를 행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재학생 신분도 아니니 곧 영장이 날아오겠지요.
제 여자 동기들은 이제 앞으로 쭉~ 선생님 하면 됩니다.
저는 2년을 짤라먹고 시작합니다.
우선 여기서 저는 2년치의 급여를 손해봅니다.
그리고 교육경력 2년도 단절되네요.
교사라는 직업에서 교육경력이 얼마나 중요하냐면
이 교육경력이 일정년도 이상 쌓여야
1급 정교사 자격증이 주어지고, 교감으로 승진하는 자격도 주어집니다.
저는 남자로 태어난 죄로 같은 시험에 같이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은 남자보다 2~3년 일찍 이 자격들을 가져갑니다.
심지어 공무원들에게는 '공무원 연금 기여금'이라고 하여
월 봉급액 중 20~25만원을 매월 가져가는데
문제는 군복무로 인한 휴직기간 중에도 기여금을 떼어갑니다.
아마 일반 회사에 다니시는 분들은 이 기여금 관련 이야기를 처음 들으실텐데요.
사병 월급이 15만원이라고 했을 때, 교사를 포함한 공무원 남성들은
군 복무 이행으로 인해 매월 10만원 이상을 손해보고 있습니다!!
(돈을 내고 군대를 간다는 말입니다.)
물론 이 부조리가 '여성'의 잘못은 아닙니다.
근데 왜이렇게 화가나는걸까요?
제가 남자로 태어나서 무슨 이득을 봤다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