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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들이 없었더라면
게시물ID : sisa_8654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뜨랑제
추천 : 0
조회수 : 20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13 12: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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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지나고 보면 순리대로만 진행되어 온 것처럼 보이지만, 매번 위기의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손석희 사장과 jtbc, 특검 수사팀과 헌재재판관님들 그리고 다른 많은 분들의 노력에 감사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분들의 공로도 무시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1. 김진태 의원
   촛불에 기름을 부은 게 아니라, 촛불의 현대화를 이끄신 분.
   11월 17일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 발언으로 LED 촛불 대중화에 크게 기여.

   11월 19일 4차 집회는 전 주에 비해 규모가 줄었으나 
   김진태 의원의 발언이 널리 알려진 그 다음 주 5차 190만명 (주최측 추산)
   그리고 그 다음 주는 230만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43만명으로 정부수립 이후 사상 최대 규모)

   물론 중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심어린 대국민 담화도 한몫 했으나, 
   김진태 의원은 '국민을 대하는 친박의 태도'를 적나라하게 표현함으로써 민심 결집에 주된 역할을 함


2. 김평우 변호사 (FEAT. 서석구 변호사)
   솔직히 이 분이 제일 고마움. 기여도는 장시호 보다 높다고 생각함.
   헌재로 탄핵 건이 넘어간 이후에, 나 역시도 과연 이게 법리적으로도 맞는 건지
   나름 진보성향의 헌재소장은 퇴임하고, 매우 보수적인 재판관은 남아 있는 상태에서 6표(?) 이상을 얻어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고
   특히, 주요 증인들이 모르쇠로 일관하여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무렵

   혜성같이 등장한 김평우 변호사가 막말 대잔치를 시전하기 시작.
   자신이 대리하고 있는 피청구인이 어떻게 되든 전혀 신경도 안쓰고 그냥 자기 하고 싶은 말만 막 던짐.
   '국회 대리인' '재판관들이 마음대로 한다' '당뇨가 있어서' 등 주옥같은 명언들로
   재판관들의 마음을 사로잡음. 
   (만약 내가 어떤 재판에 임하고 있는데, 내 변호사가 판사한테 삿대질 하고 제가 당뇨가 어쩌구 그러면 나는 진짜 미칠듯)
  
   옆에서 '변호는 모르겠고 태극기나 흔들자'던 서모 동료 변호사 역시 인상적이었음.
    

3. HERSELF (전 대통령)
   만약 어제 대통령이 
   "나는 헌법의 최고 수호자로서,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제 민간인의 신분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러나 지난 4년간 진행해온 외교, 경제, 정치적인 결단들은 모두 나라를 위하는 마음 하나 뿐이었습니다.
    보수의 가치가 어쩌구, 국익을 위한 모든 국민의 마음이 어쩌구 " 등등

    만에 하나라도 약간 감동적인 담화문을 발표하면 어쩌나 걱정했음.
  
    사람들은 '아 저 사람 훌륭한 사람인데, 우리가 뭔가 잘못한 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야당은 인정할 수 밖에 없고, 보수층이 결집하는 담화문이 나왔다면,
    다음 선거에 역풍을 몰고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있었음

    근데,. 그냥 '난 잘못한 거 없어. 끝' 

    만세 부름. 정말 탄핵하길 잘했고, 대선도 잘 될 것 같다는 확신을 주는 발언.


막상 써보니,

과하지 않게 순리대로 되었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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