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인터넷팀 2급 정보] ○…‘더럽고 미개하고 폭력적이며 무서운 나라. 못생긴 여성들과 각종 대형참사로 얼룩진 나라. 교내폭력이 가득한 나라 한국.’ 악의적으로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으로 가득한 일본어판 플래시 동영상이 일본의 우익사이트를 중심으로 나돌고 있다. 대표적인 한국축구 응원가인 5박자 박수와 ‘대∼한민국’의 함성이 배경음악으로 삽입돼있는 이 패러디 동영상은 수십장의 한국 비하 사진이 편집돼 있다. 중간중간에 ‘화병’이나 ‘대변훈련(大便訓練)’ 등의 악의적인 자막도 들어가 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사진은 각종 시위 장면. 한국을 비하할 때 종종 사용되는 ‘한국은 무서운 나라’라는 코드가 숨어있다. 전경에게 쇠파이를 휘두르거나 길거리에서 가스통에 불을 붙이는 장면은 물론 알몸에 여성용 속옷을 걸친 남성도 등장한다. 일본의 과거사 사죄를 요구하며 고이즈미의 사진과 일장기를 불태우는 장면도 있다. 미국의 대형 성조기들을 불로 태우는 장면과 함께 ‘우린 미군을 원한다’라는 피켓을 든 우익시위 장면도 내보내고 있다. 한국의 군사문화를 꼬집는 사진들도 여러장 들어가 있다. 신체검사시 엉덩이를 까보이는 장면과 군인들의 팬티 안을 살펴보거나 알몸으로 함께 샤워하는 군인들, 그리고 진흙이 잔뜩 묻은 차림으로 머리를 박고 있는 군인 사진 등도 편집돼 있다. 인분사건의 여파로 유명해진 인분세수 사진도 삽입돼 있어 최근 제작된 패러디 영상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이 장면 뒤에는 ‘대한민국’이라는 글씨대신 ‘대변훈련(大便訓練)’이라는 글씨로 한국군대의 강압적인 훈련을 비아냥대고 있다. 특히 최근 한 극우인사의 잇단 ‘망언’으로 한국 네티즌들의 공분을 받았던 일본의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등장해 한국의 입장을 대변했던 한국인의 장면도 악의적으로 편집해 놓기도 했다. 열악한 환경과 폭력이 난무하는 학교문화도 들먹이고 있다. 더위에 웃통을 전부 벗고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운동장에서 남녀학생들이 얼차려를 받는 사진이 흐르는가 하면 삼풍 백화점 붕괴사고와 성수대교 참사 등 각종 사고 사진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쓰레기 만두’ 파동과 비위생적인 음식 사진, 그리고 부실 도시락 사진에 이르기 까지 한국 비하에 열중하거나 구한말 한복은 입은 아녀자들이 가슴을 드러내고 찍은 사진들도 나와 한국은 미개한 나라라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이 패러디 동영상이 일본의 우익사이트를 중심으로 나돌고 있다는 사실에 한국 네티즌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인터넷에 나도는 엽기사진들만 악의적으로 편집해 놓은 것에 지나지 않다”며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는 반응이지만 일부에선 “우리도 일본의 변태문화 등을 짜깁기해 ‘쇼킹재팬’을 만들자”라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편 “폭력적인 시위나 사고공화국 등 우리의 고칠 점도 분명히 있다”는 댓글을 단 네티즌들도 있었다. 쿠키뉴스 김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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