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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3219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djY
추천 : 11
조회수 : 781회
댓글수 : 135개
등록시간 : 2015/01/16 22:36:12
제 생일입니다.....
남편과는 싸움도 없고, 전화해서 농담따먹기하며 즐겁게 지내요.
그런데 그남편이 2년째 제 생일을 잊었네요...
남편은 넘행복한 결혼생활이라고,
친구들이 다 자기 부러워 한다고 좋아죽는데,
전 뒤에서 남편을 미워하는라,
그걸 숨기느라 죽겠네요.
음.....
제가 잘못 살았나 봅니다. 아주많이!!
전 잔소리를 안해요
술먹기만 하면 귀가 시간이 평균 5시여도 뭐라고 안해요
싸움이 싫어요
잔소리 해봤자 사이만 나빠지고 진빠져서 포기했어요
남편이 광고일을해서 믿어지지 않을 만큼 집에 못들어와요
바쁠 땐 한달에 두세번, 안바쁠 땐 일주일에 두세번...
아이들일부터 집안행사 집안수리 모든 걸 혼자 해결해요
남편이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군이라 집안스트레스 주지 않으려 투정도 안부렸죠
그렇게 바쁘고 술도 자주먹는 남편은 취미생활도 많이해요
야구, 직장인밴드, 골프, 작곡....
비교적 한가해지면 밀린 취미생활과, 못먹은 술 먹느라 바쁘죠
그래도 서운해 하지 않았죠
워낙에 잡기에 강한 사람이라, 못하게 하면 죽을 거 처럼 괴로워 해서요
시댁.....하~~~
장남이 돈좀 번다고, 에휴 말하기도 싫으네요
그냥 생활비 저랑 똑같이 드리고 있어요.
아니지
이런저런 경조사비 해서 저보다 많이 받으시네요 제 시부모님이...
신경 안쓰려해요. (저도 살아야죠)
지돈 지가 쓰는건데 뭘~~~
제가 참고 살았더니
다 행복 합니다 저만빼고
시부모님도 해피~
남편도 해피 해피~~
애들도 엄마아빠가 안싸우고 잘지내니 해피~~
그런데 제 입에서는 ㅅㅂ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아무도 모르게 신경정신과 다니며 우울증 치료하고 있어요.
나 힘들다고!!
더 이상 참기 힘들다고 하고 싶지만 ,
나로인해 가족의 행복이 사상누각처럼 불안해 질까봐
두렵네요
요즘은 외국어 공부에 몰입하고 있어요
돈도 모으고 있구요
죽을 정도로 힘들면 한 1년
외국으로 배낭여행이나 가려고 합니다
어쩔땐 말도 없이 떠나는 상상을 하면
당황해 할 남겨진 가족 생각에
히죽히죽 웃음이 나네요
하......
호구인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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