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고맙다는 건지…대통령 착각 점입가경"
조배숙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13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선고 이후 팽목항을 찾아 방명록에 '고맙다'고 기재한 대해 "혹시 잠재의식 속에 세월호를 '대통령 되는 길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뭐가 고맙다는 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표의 '대통령을 향한 착각'이 점입가경"이라며 "문 전 대표는 팽목항에 가서 방명록에 '고맙다'고 썼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무리 생각해도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고맙다'는 생각은 안 든다. 오로지 미안하고 죄스럽다"며 "이번 일로 거론하는 것조차 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직후 팽목항을 방문,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