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는 징어입니다... 중학교때 미국에 와서 벌써 15년 됬네요.
한국에 부모님이 계셔서 가끔 통화를 하는데요 (뭐 부모님이라 해봐야 아버지와는 연락안한지 오래고.. 어머니와 가끔 연락을 하고 지내는중입니다)
오늘 탄핵이후 처음 통화를 해봤네요. 엄마의 첫 대화가 정치였는데...엄마의 정치적 이념이 흔히 말하는 노답 박사모(?)들과 어울려다니는 사람인걸 오늘 처음 알게됬네요.
대화가 진행이 되다가 자꾸 말도안되는 정치적 이념 앞세우며 요새 젊은것들이 문제니 문재인이니 뭐니 다 싸그리 잡아 감방에 넣어야 한다는둥 선동질한다는둥의 대화가 오는 와중에 제가 중간중간 "그래서 그렇게 얘기하는 이유가 어디에있는건데 엄마? 어떤 증거를 토대로 그렇게 얘기하는거야?" 라는 질문을 하면 너도 똑같은 좌빨이니 어쩌니 하고.. 제가 약간이나마 제생각을 얘기하려 하거나 엄마가 생각하는게 틀리다라고 지적을 하려 하면 넌 미국에 있어서 모른다는둥 본인이 가방끈이 짧아서 무시하는거라는둥 하는 얘기를 하니 대화가 진전이 안됩니다 (말을 해도 못알아들으니 솔직히 이길자신이 없다고 해야하나... 여튼 흔히 말하는 박사모가 저희 엄마였단 사실에 좀 씁쓸하네요..
정말 사랑하는 엄마인데 이런대화가 계속 오고갈까 걱정되 전화도 자주 못할것같네요 ㅠㅠ 약혼녀가 미국인이라 이런대화를 한국사람들과 이런얘기를 나눌수없음에 여기에 주절주절 글을 남기게 되네요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