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이사오기전 빌라 지하에 살던 분이 연락이 왔어요
별로 친하지 않던 분이 왠일이지 했는데 일주일동안 고양이가 빌라앞에서 낮이고 밤이고 찾아와
운다고요 배가 고파서 그러나 하고 밥도 챙겨줬는데도 목놓아 울어
빌라사람들이 보호소에 연락하려고 하는데 어떡하냐고요 ㅜ
지금도 와서 울고 있다고 ㅜㅜㅜㅜㅜ
인천시보호소 봉사활동을 가끔씩 가는 저는 그곳이 얼마나 열약한줄 알고있기에
절대 안된다고 했어요 ㅜ 각종 전염병에 노출된 녀석들도 격리없이 같이 방을 쓰기에
자연사 하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제가 입양보내고 있는중이라 가볼수가 없어서 혹시 잡을수 있겠냐고 여쭤보니
아 고양이 한번도 만져본적도 없고 눈만 보면 소름끼쳐요 못잡아요 아아아아 이러더니
오분있다가 박스에 담요로 잡으셨다고 연락이 ㅋㅋ
가뜩이나 무서워 하는 분인데 이녀석이 영역이 바껴 놀래서 폭풍하악질 ㅋㅋ
사료랑 모래랑 싸들고 가봤는데
저를 이렇게 노려보고 하악하악 ㅋㅋ 그렇게 삼십분간의 실랑이 ㅋ
먹을걸로 꼬시니 슬슬 넘어오더라고요 가까이가도 할퀼려고는 안하길래 슬슬 달래가며 만졌더니
http://tvpot.daum.net/v/ve019vK0qCtZ0KOCztamztv
(라이동영상)
ㅋㅋㅋㅋ보이시나요 그 무섭던 표정은 어디로 사라지고 더만져줘 ~~~ 하고 있네요
갑자기 순한 표정으로 바뀌니 살짝 올라간눈 앙증맞은 코 정말 미묘에요 ~
구조하신분은 그렇게 고양이 무섭다고 하시더니 너무 키우고 싶으시다고 기엽다고 ㅋㅋㅋ
그치만 강아지 한녀석도 신랑눈치보며 겨우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 제가 아는 친구에게 임보를 보냈어요 ㅜ
그뒤로 그 구조자분 저에게 매일 연락이 ㅋ 길냥이들은 길에서 너무 잘살줄 알았는데 라이를 알고나선
길냥이들의 힘든삶을 알게되었다고 창문앞에 밥도 놓아두신대요 ~
임보하는 친구가 " 라이 " 라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ㅎㅎ
이렇게 금새 사람에게 마음을 준 라이가 왜그렇게 동네가 떠나가도록 울었나 했는데
이녀석 꼬리끝이 털이없고 말랐더라고요 병원가려고 하는데 꼬리 끝 부분이 떨어져나갔어요
원장님께서 어디서 다친거 같다고요 염증퍼지기 전에 와서 정말 다행이라고ㅜ
아마도 많이 아파서 울었던거 같다고 하시네요 ㅜㅜㅜ
꼬리끝에 소독해주고 붕대 감아놨어요 끝부분에 뼈가 살짝 나와있는데
그건 토요일날 정리해주신다고요 마취없이 가능하다고 해서 다행이에요
꼬리 끝부분만 없는거라 일상생활 지장없고요 이번주면 치료도 끝날예정입니다 ~
임보처가서도 하루만에 마음을 열고 안아달라고 만져달라고 ..
무릎박치기하고 난리가 났어요 ..사람의 손길이 너무 좋은 라이 ㅜ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지만 제가 키우던 유유와 너무 닮은 삼색이라 더 정이가네요
유유닮은 녀석을 만나면 꼭 거둬야지 했는데 어느새 열묘의 집사가 되어버렸네요 ..
꼬리에 염증이 온몸에 퍼졌다면 혼자 길에서 죽어갔을 녀석..
그만큼 사람이 그립고 혼자가 무서워 목놓아 울었던 라이
이런녀석이 집에서는 장난감밖에 모르고 그저 좋아서 뛰어다니고
천진난만하기만 하네요
라이는 친해지기까지 2-3일 정도 시간이 걸리고요 ^^
라이는 앞으로 십년,이십년도 살수있어요 무지개다리 건널때까지 .. 가족이니까 책임질수 있는
집사님 연락바랍니다. !!
이름 : 라이 성별 : 여묘
4-5개월 추정(6개월이 지나야 중성화수술 가능하므로 아직 중성화 수술전이에요~중성화비 일부지원할께요 ~)
- 입양조건 -
입양계약서 작성, 녀석의 근황을 사진과 함께 보내 주시면 됩니다.(일년에 세번정도)
입양이 확정되면 데려다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