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3살 여자고 2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6살 연상인데 제가 빠른년생이라 5살차로 생각하고 만나고 있어요. 정말 괜찮은 사람입니다. 만나면서 큰 트러블도 없었고 정서적으로도 잘 맞고 제가 좀 더 나이들어서 만났다면 결혼해도 좋았을듯한 그런 사람이에요.. 문제는 이남자가 제 23년 인생 통틀어 첫 남친이라는겁니다..ㅜㅜ 게다가 회사일이 바빠서 요즘에는 일주일에 한 번 얼굴 보기도 마냥 쉽지 않은 상황이고요..
그런데 최근 제게 관심을 표현하는 동갑 남자가 있었습니다. 학교 과 사람이라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마주치는 친구입니다. 그친구는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얼마 안 된 상황이었고 제게 남친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더군요. 유난떠는 것 같아서 처음에는 남친이 있다는 얘기를 굳이 하지 않았는데, 이친구가 제게 하는 행동이 조금 의심스러워질 무렵에 지나가는 얘기로 남친 얘기를 했습니다. 정색하며 남자친구가 있었냐고 묻더군요. 하지만 그 이후로도 서먹해지는 것 없이 때로 장난도 치고 잘 지내고 있어요. 얼마전에는 헤어졌던 여자친구를 다시 만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내심 안심도 됐지만 어쩐지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 이후로 드라마를 보거나 노래를 들으면 그 친구가 때때로 생각이 나기도 하고... 물론 예전같은 감정은 아니지만 남친이 아예 싫어진건 아닌데, 남친과 통화하거나 만나면 또 애틋하고 좋은데 한 번에 두 사람을 좋아하는 게 가능한 일인가 싶기도 하고, 그친구는 이제 더이상 제게 이성적인 호감을 보이는 것 같진 않아서 남친과 헤어진다고 해도 잘 될 가능성은 없는 것 같아요. 연애 초기의 설렘을 다시 느끼고 싶은데 실패하기는 싫고... 그런 것 때문에 지금 남친을 놓친다면 후회할 것 같고 혼란스러운 마음이에요.... 어떡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