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군대 게시판을 보긴했는데 짬이 안나서 참여를 못하다가 드디어 글을 남기네요.
이번 정부에서는 많은 대립이 있었습니다. 노사간 남녀간 지역간 국민과권력간
그중에 이번 군대 게시판에서 터진 건 '군대 문제에 대하여 남녀 온도차'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본질은 남녀간 온도차가 아니라 세대간 인식의 변화속도 때문이라 봅니다.
1. 성평등에 대해
우리나라는 누가 뭐래도 실질적으로 여성인권이 가파르게 상승한 나라입니다.
제도상으로는 흠잡을 게 없을 정도로 성평등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죠.
군대 게시판이니 군대 예를 들어보자면 , 군대 내 예규나 각종 병영관리지침 등은 거의 흠잡을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실질은 어떤가요. 시궁창이죠.
여성인권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봅니다. 제도적으로는 충분히 평등합니다.
그러나 실직적으로는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죠, 왜냐면 지금의 중-장년층이 사회의 주도계층이고,
이분들의 교육과정에 성평등이라는 개념은 그 밑에 세대보다 훨씬 희박하게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로서 느끼는 실질적 차별이 존재하는 것이죠.
문제는 성평등이란 개념이 부족한게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마찬가지라는 점입니다.
성평등을 쟁취하는 입장에서는 남-녀 대립이 아닌 결국 20~30대의 이전세대와 그 이후세대의 문제가 됩니다.
예를 들어 저도 자랄때 억울한 경우가 많았는데, 남자답지 못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초등 학교에서는 인권평등이니 이런걸 배웠는데, 다시 문제는 그 시절 초등학교 교사조차도
성평등에 대한 개념이 확립된 상태가 아니라는 겁니다.
남자답지 못하니 여성스럽지 못하니 이런말을 자연스럽게 한다는 거죠.
그러나 여튼 가르치는 것은 '너희들은 같다'라는 개념이었고
어린시절 가르침과 실질적으로 듣는 말들의 차이에 이해가 안됐었습니다.
일단 지금 20-30대 분들 혹은 그 이하분들은 대체적으로 성평등에 대한 것을 접해왔고
또 실천해나가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사회주도 계층의 인식속에는 성차별이 만연하다는 거죠.
위의 결과로 남녀간 성평등에 대한 인식차이가 생깁니다.
여성 : 제도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실질적으로는 여전히 성차별이 있다.
남성 : 우리는 충분히 평등한데 왜 우리에게 멍에가 벗겨지지 않는건가?
여기서 남성의 멍에라면 , 남자답다 에 포함되는 모든 인식, 남자는 능력이라는 이야기,
각종 남녀가 같이 해결해야할 비용문제에서 남자임을 이유로 강요당하는 비용들을 말합니다.
이로써 제도적 정비와는 무관하게 여성은 여성대로 남성은 남성대로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 안에 있는 것이 군대라는 문제고요.
2. 군 문제에 대해
남자라면 가야지, 가면 철든다, 이런 개소리가 아직도 사회에는 만연합니다. 남성도 분명 성차별을 당하는 중이죠.
위에 쓴 것처럼 남녀성평등에 대한 제도는 완비되어 있습니다. 인식에 의한 차별이 존재할 뿐이죠.
그러나 유일하게 제도적으로 완벽하지 못한 부분이 군대입니다.
인식은 시간을 두면 점차 나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도는 뜯어고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분명 뜯어고치는 와중이었겠지만
여성의 간부입대의 허용과 일반 사병입대 불가는 제도적으로 남성이 차별받는 대상임을 보여줍니다.
그렇기에 2-30대 여성분들은 여성의 사병입대와 일반병으로 입대한 남성들의 인권개선에 큰 목소리를 내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이상 , 남녀평등에 발전은 힘들거라 봅니다.
더 길게 쓸말 많았는데 시간이 없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