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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논란에 대해서 궁금한 점.
게시물ID : sisa_8664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미더블
추천 : 1
조회수 : 48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3/14 18:33:29
일단 이 사람을 딱 두글자로 요약하면 메갈이라는 점은 아주 잘 알겠습니다.

그러면 좀 궁금한 게 있는데요.

물론 "여권 신장" "양성평등" 뭐 이런 둥그스름한 표현들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워딩이고,
남인순 이 냥반이 추진했던 그런 수준의 정책들에 한정해서 편의상 "메갈 정책"이라고 하겠습니다.


1. 문 후보가 이 사람을 영입하면서, 아니면 그 이전에 메갈 정책을 공약한 바가 있나요? 

2. 혹은, 이 사람이 문 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메갈 정책을 공약했고, 문 후보가 이에 호응했나요?

3. 이 사람은 차기 정권에서 여성가족부 장관 또는 그에 준하는 메갈스러운 자리에 확실히 내정됐나요?


...

4. 1, 2, 3번에 대한 답이 모두 '아니오'라면, 도대체 왜 문 후보 지지를 철회하나요?


아니 뭐 비판이야 얼마든지 나올 수 있죠. 우리 문후보님 장점이 비판도 챙겨 듣고 욕은 잘 참아 넘기고 소통하는 자세에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뭐 벌써부터 문재인이 메갈 됐으니 지지 철회한다, 이런 식의 발언들이 올라와요.
대강 보니까 오유 한정도 아닌 거 같고, 여러 커뮤니티에 광범위하게 돌아댕기네요.

보수언론들이 지난 메갈사태에 관심을 안 준건 민주당하고 엮어서 한방에 보내기 위함이다?
메갈의 흉악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메갈과 여성운동과 이퀄리즘을 잘 구별할 줄 몰라요. 그런 국민들한테 어필하려면 문재인은 여성인권에 관심이 많으니 아주 문제가 있다, 라고 해야되는데...글쎄요?
뭐, 메갈이 저지른 온간 패악질을 메인에 때려버릴 순 있겟죠. 근데 그걸 문재인하고 어떻게 엮어서 보내버릴 수 있을까요?
남인순 이 냥반도 실행한 정책들이 지X맞은 거지, 여시 언냐 인증하고 누구 커피에 세척제 타고 그런거 아니잖아요.
뭐 상처를 입힐 정도는 될지 몰라도, 문후보를 한방에 보낼 건수는 절대 아니다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또 논지를 하나 보면 이런 인간한테 여성본부장을 줬을 정도니 차기 정권에서도 요직에 앉아서 메갈짓 하고 다닐 거다, 뭐 이런 게 있는데..
이 냥반 국회서 여가위원장 하던 사람 아닌가요? 그 정도 아지매가 합류했는데 직함 하나 안 달아줄 수는 없잖아요.
정당정치에서 같은 당 의원이 합류하겠다 하는데 대놓고 보이콧할 수 있습니까? 그러면 또 친문 와아악!하고 들고일어날거잖아요.

쓰다 보니 또 드는 생각입니다만,
메갈이 묻어서 상처입는 정도나, 지금 사람들이 문재인 지지철회 운운하면서 이슈화되는 거나 상처의 크기 면에선 별반 다를 바도 없다고 생각되네요.
문재인에 메갈 묻음 -> 이거 나중에 큰 상처가 될거임 -> 그러니까 나는 지지 철회함.(???)
가장 이해가 어려웠던 논조였습니다.
물론 그냥 메갈 묻은거 자체가 싫어서 철회하신다는 분들이 더 많긴 한것 같습니다만.



뭐 1,2,3번 중에 하나라도 걸리면 그때는 정말 할말 없을 정돕니다.
근데 아니잖아요.

사실 영입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불쾌할 수는 있습니다. 저도 기분이 좋진 않아요.

그런데 문 후보 이냥반, 안그래도 근 10년을 온갖 시덥잖은 걸로 두들겨 맞고도 국민만 보고 버티시는 분이에요.
근데 문후보가 메밍아웃 인증한 것도 아닌데, 이 정도 일로 지지를 철회하니 배신감에 치를 떠니 하면서 우리까지 같이 딜 넣지 맙시다.
문후보 지지자님들께 드리는 말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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