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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강스포 있습니다. 못보신 분들 지나가주세요.
게시물ID : movie_655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리스트리퍼
추천 : 6
조회수 : 97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3/14 20: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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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시간인지라 극장에 저 포함 열명 남짓.
오늘 보고 왔습니다.
끝끝내 잔잔한 눈물이 나오는 영화였어요.

그렇다고 마냥 무거운 영화는 아닙니다.
중간중간 기대 못한 웃음거리도 있었고.

로라!!!!!! 아아아아 로라!!!!!
어디서 또 이런 힛걸 같은 배우가 튀어나온 겁니까.
영화 중후반부까지 말 한마디 없던 로라가 저렇게 사랑스러울 줄이야.
물론 cg나 대역도 썼겠지만
전투장면까지 사랑스럽습니다.
뜬금없이 변진섭씨의 '로라'라는 노래가 귓가에 오버랩 됩니다.
로건이 이 노랠 부른다면...하고 생각해봤어요...

그리고 우리 자비에 교수님...찰스아저씨.
이렇게 보내드릴 줄은 몰랐습니다.
마음이 너무 쓸쓸했어요. 
정말 오랜만에 완벽한 밤을 보냈다고 할 때 이미 감지했지만...
호수도 있고....호수도 있고....
교수님 영면하소서..

로건.
히어로 스토리에서 보통 주인공들의 인생을 쥐어 팹니다.
그래야 나중에 가져올 극복의 미래가 더더욱 보상될 테니까요.
그래도 이 울버린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인생이 개같습니다.

이 영화 전,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이 한 순간조차 원하지 않던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이제는
자살용으로 아다만티움 총알을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도 자비에 교수를
지키고자 꾸역꾸역 살아갑니다.
힐링팩터가 약해지고 아다만티움에 중독되어 차라리 죽었으면 하는 맘에도 꾸역꾸역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여자와 사랑하는 사람들을 몇 번씩이나 잃으면서도
시간을 되돌려서까지 오만 노력을 가했지만 다 잃으면서도
꾸역꾸역 살아갑니다. 아마도 지켜야 하는 마지막 한 사람이 남았으니까. 그리고 그것이 스스로의 삶의 동력이니까.

--- 모바일로 쓰다가 클릭미스로 글이 올라가버렸네요. ㅠㅠ 제목에 스포 경고 하길 잘했다...이어써야지...

지켜야 할 사람이 새로 생긴 울버린.
야성적인 성격이나 행동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 울버린.
초록색 약을 한번에 꽂아 넣을 줄 알았어요. 아니까 맘이 더 아프고.

그리고 그렇게,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분노에 차서도 아니고 의무에 의해서도 아닌데
그토록 원하던 죽음을 앞두고 처음으로 무언가를 느끼며 숨을 거둡니다.



잘가요 울버린. 안녕, 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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