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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참 한심하죠.길어요.
게시물ID : gomin_1322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iZ
추천 : 1
조회수 : 21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1/17 06:52:01
저는 25살까지만 사는게 목표고 유일한 희망이에요.
어떤 일이 있더라도 25까지만 살고 죽는거요.
지금 나이는 스물이고 부모님과 불화가 너무 심하지만
능력도 없고 아무것도 몰라서 부모님 가게에서 알바중이에요.매일 싸워요.
하고싶은게 있었는데 이젠 자신이 없고
할줄 아는건 아무것도 없고
몸무게는 과체중,이건 제가 관리 안 해서 찐게 맞아요.
지인들,친구들한테 연락도 먼저 못해서 인간관계는 거의 텅텅 비었어요.

중학교 끝날 즈음부터 고등학교 초반까지는
다이어트도 건강하게 성공적으로 해보고 이쁘단 소리도 한두번이나마 들어보고
처음보는 애랑도 친구먹을만큼 스스럼이 없었고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건 가족이었구요
하고싶었던거, 그나마 내가 잘 하는걸로 주위에서 칭찬들으면서
'나는 아무리 반대가 심해도 이 길로 갈거야.
마음만 먹으면 못할게 없을거 같아'하는 자부심으로 살아왔는데

지금은 미래도 안보여요.
알바 구직한다고 연락했다가도 면접보러 오라고 하면 겁나서 끊어버리고
세상에서 부모님이 가장,너무나도 밉고, 원망스럽고
연락 한 통 안오는 핸드폰으로
'엄마 사랑해요','아버지가 말하지 못한 것들'이런거 보면서
그저 비웃고 속으로 역겹다고 생각도 하고.
자식으로서 이러면 안되는거 알기 때문에 더 내 자신이 싫어져요.

어딜가도 항상 기죽어있고 지금 내 모습이 너무 한심해요.
아마 작년 초부터 이렇게 본격적으로 느끼기 시작한 것 같아요.
잠깐 이러다 말겠지, 한달이면 괜찮아지겠지, 수능끝나면 다 낫겠지..
이렇게 계속계속 미뤄왔는데 1년이 다 되가도록 내가 한심한건 변함이 없네요.

집을 나가고싶은데 정작 쓸데없이 돈쓸 일은 많아서 제대로 모으지도 못하고
이렇게 평생 집에 갇혀서 아무것도 못하는 호구처럼 살고있어요.
대학도 떨어질거 같고 설령 붙는다고 뭐가 달라질 것 같지도 않네요.

그래도 또 핑계를 대면서,스물다섯이 돼도 변한게 없으면 그 때 그냥 죽어버리자.
지금은 이렇게라도 버텨보자고, 적어도 조금이라도 나아지지 않을까 희망을 가졌다가도
또 내일이 무섭긴해요.
굳이 스물다섯인데는 이유는 없고 그냥 그때까지는 참을 수 있지 않을까,뭔가 변하지 않을까 싶어서였어요.
  
사실 죽기는 좀 무섭지만 살아있는데 별 다른 미련은 없어요.
그냥 누가 넌 오늘죽는다고 말하면 감사합니다.할 것 같아요.
매일 밤마다 이렇게 눈감으면 죽게 해달라고 빌어도 변함이 없어서
밤새 표정없이 핸드폰이나 하면서 시간을 때우고 그래요.
 
그냥 모든 것에서 해방되고 싶어요. 
만약에 내가 죽어서,누구라도 내 손목에 팔에 칼자국을 본다면
한 명이라도 애가 힘들었구나..하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근데 정말 이기적인 생각이잖아요 나만 편해진다는게.
그래서 더 제가 한심하고 쓰레기같고 이기적인거 같아요.
매일매일이 좀 힘드네요.
글이너무 길었죠.투정 부려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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