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로동신문' '리승만' 등으로 표기하고(읽는) 이유는 두음법칙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음법칙이란 '한자어(!)'에서 "i'나 `j' 앞에서의 `ㄹ'과 `ㄴ'은 'ㅇ'이 되며, `ㅏ', `ㅓ', `ㅗ', `ㅜ', `ㅡ', `ㅐ', `ㅔ', `ㅚ' 앞의 `ㄹ'은 `ㄴ'으로 변하는 법칙입니다. 예를 들면, 래일(來日)은 '내일', 녀자(女子)'는 '여자', 로동(勞動)은 '노동)이 되는 식입니다.
가끔 오유 글 보면 북한 말이라고 무조건 단어 첫음에 ㅇ대신 ㄹ로 쓰는 것을 보는데요, 이는 올바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동무가 뭐라 말하는지 '리해'가 안되는구만."(O)
설명: 이해(理解)는 다스릴'리', 풀'해'이므로 두음법칙 무시하면 리해가 맞음.
"리승만 괴뢰정부가 북침을 해서 전쟁이 난기야'(O)
설명:성씨 '리(李)'는 오얏나무'리'를 쓰므로 리승만이 맞음.
"뇨실금은 나이가 들면 자주 생기지요"(O)
설명:우리말로는 '요실금'이지만 오줌 뇨(尿)자를 쓰므로 뇨실금이 맞음.
"리것 좀 보시오"(X)
설명: '이것'은 한자어가 아니므로 '리것'이 아니라 '이것'임.
"뇨즘 젊은 동무들은 패기가 없어"(X)
설명: '요즘'은 '요 즈음'의 준말로 한자어가 아니므로 '뇨즘'이 아니라 '요즘'임.
"동무는 리이제이라는 말도 모르는가. 미제하고 일본을 이간시켜야지"(X)
설명: '이이제이(以夷制夷)는 한자어이지만 '써 이(以)'는 원래 '리'라는 한자가 아니므로 '이이제이'임.
비슷하게 우리나라에서는 '류(柳)씨 집안 사람들이(예를 들면, 류현진)이 '유(劉)'씨와 구분하기 위해 두음법칙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즉, 우리말 표준어로는 '류(柳)현진'도 '유현진'이 되어야 하므로 표준어로 '유현진'도 되고 류씨집안 주장대로'류현진'도 되지만,
'유(劉)현진'씨는 '유현진'만 되고 '류현진'은 안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