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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서 못간다. 핑계대지 마세요.
게시물ID : military_668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독설가.
추천 : 4
조회수 : 39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3/16 00:30:28
여자라서 못간다. 그건 육체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라는 뜻이겠죠?

저는 신검당시 신장182cm, 체중52kg, 양안 -7.15D -7.25D 의 고도근시 였습니다.

신장체중은 bmi수치상 하위 1프로 미만의 최약체였어요. 당시 별명이 전봇대도, 젓가락도 아니고 면봉이었어요.
눈은 안경을 끼지않고 한뼘안에 들어오지 않는 책은 읽을수도 없고, 2미터 밖의 시계도 보지 못해요. 2미터 밖의 사람을 알아볼 수 없어요. 당연히 컴퓨터 등 전산업무 불가능해요. 안경을 분실하거나 부러지면 일상생활이 전혀 불가능한 정도입니다.

그냥 특별한 질병이 없고 사지만 달려있으면 여성이라도 80%이상 저보다 육체적 능력이 뛰어난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전 현역으로 갔죠.

당시 공익판정이 체중 50kg이라는 말을 들었지고, 더 빼는게 어렵지 않았습니다만(워낙 찌기 어렵고 쉽게 빠지는 체질이었다서) 더 알아보지 않았어요.. 어차피 공익도 2년이라는 생각과 무엇보다 현역을 가지 못한 남성에게 쏟아지는 시선을 감당하기 싫어서요. 물론 뼈저리게 후회했지만요.

그런데 저는 무사히 전역했어요. 군생활에 특별히 신체적으로 문제된적도 없구요.


지금 여성은요, 신체조건이 미달이라 병역의 의무를 지지 않는게 아니라, 여성이라서 병역의 의무를 지지 않는거에요. 일종의 특권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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