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애게시판을 즐겨보는 남징어 입니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여자친구*-_-*와 1년째 잘 만나고 있는데(손에 든 죽창은 내려놔주세요..) 대화할 때 힘든 부분들이 있어서 오유분들의 조언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저는 그동안 일상적으로 사용했던 표현들인데 지금 여자친구는 굉장히 불쾌하다고 느끼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조심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깔끔하게 해결 될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게 정말로 그렇게 나쁘고 사용하면 안 되는 표현인지가 납득이 잘 안 되다 보니 -_-;; 내가 잘못 얘기한건가 생각이 들어서 힘들더라구요. 

기본적으로 서로 다른 부분을 인정하고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고, 연애가 케바케이며 사람마다 다르다는 건 알고 있지만 계속 자주 부딪치고 힘든 부분이 있다 보니 저의 대화나 표현에 문제가 있는지 궁금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요. 

1. 이따가 봐, 나중에 봐

오늘 저녁에 여친을 보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여친과 이런 저런 카톡을 하다가 보냅니다. '오늘 저녁에 자기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저녁에 봐~'라고 보내면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왜 싫냐고 했더니 저 얘기는 나중에 보니까 그 때까지 연락 안할게의 의미라서 자기는 엄청 싫다고 하네요. 말 그대로 나중에 보자는 얘기지 그 사이에 연락을 안 하겠다는 의미가 아닌데 말이죠. (연락은 하루에 카톡은 50개 이상 하고 통화도 꼭 1시간 이상 합니다) 저는 연인 사이가 아니어도 일반적으로 친구나 가족 사이에서도 흔하게 사용하는 표현이라 괜찮다고 생각했거든요. 

연락하니까 생각 났는데 'ㅇㅇ 마치고 연락할게'라고 해도 싫어합니다. 그 연락이 카톡인지 문자인지 전화인지 자기가 알 수가 없는데 왜 그런 부정확한 표현을 사용하냐고(...) 카톡이면 카톡할게 전화면 전화할게라고 얘기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요건 요즘 잘 지키고 있습니다. 

2. 좋은 하루 됐으면 좋겠다 

아침에 출근하거나 회사에 도착 했을 때 '오늘 좋은 하루 보내~' '일 하느라 고생 많지 오전 업무 화이팅이야~' 라고 가끔 보내는데 이것도 엄청 싫다고 합니다. 자기가 하루를 어찌 보낼지는 지켜봐야 아는 거고, 본인 하기 나름인데 왜 그렇게 쉽게 말하냐고.. 어찌 될지 모르는 미래 말고 그냥 지금의 현재에 도움이 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얘기를 해달라는데 어렵네요;;

비슷한 예시로 야근을 해서 회사가 늦게 끝나서 '밤늦게까지 고생했어~'라고 하면 당연히 회사 일이니까 해야 되는 걸 하는건데 그게 왜 고생하는거냐고 하는데 어떤 다른 표현를 해줘야 되나 고민이 됩니다. 

3. 의지의 차이 

무언가를 좀 더 해줬으면 좋겠다고 여친이 요청을 했습니다. 

여친: 다음에 만날 때는 더 많이 안아줘~ 

나: 알았어 다음에 만날 때는 더 많이 안아줄게~

여친: 안아줄게라니 무슨 선심 쓰듯이 해주는거야? 

이렇습니다. 'ㅇㅇ 해줄게'는 앞으로 한다는 강력한 의지도 아니고 할까 말까 할 수 있는 거고 본인이 정말 원해서 하기 보다는 선심 쓰듯이 되면 하고 아니면 말고 느낌이라 싫다고 하네요; 

비슷한 사례로 한참 싸우고 나서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하겠다고 할 때도 '이런 점들이 부족했구나. 앞으로 ㅇㅇㅇ을 하기 위해서 노력할게'라고 하면 매우 혼납니다. 노력한다가 아니라 반드시 그래야 하니까 'ㅇㅇ을 할게'라고 얘기 해달라고 굉장히 화를 내면서 얘기를 해요.

저는 그동안 앞의 얘기들이 다른 사람과 얘기하거나 혹은 이전 연애에서 문제가 없었고 지적 받았던 표현이 아니어서 이것들이 정말 상대의 기분을 나쁘게 하고, 저의 표현력이나 판단에 문제가 있어서 바꿔야 되는 부분인지 혼자서는 판단이 어려워서 다른 분들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