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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그 종에 대한 투쟁에 관하여.
게시물ID : military_670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로께
추천 : 3
조회수 : 37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3/16 17: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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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는 것도 없고 아무것도 아닌사람입니다. 글재주가 없어 두서없어도 한번 적어 봅니다.
요즈음 여러 문제로 남성과 여성간의 갈등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않습니다.
게다가 그 싸움이 어쩐지 기득권싸움으로 흘러가는듯 하여 마음이 아픕니다.
승리하면 무엇을 얻을까요.

이를테면 
여성은 열등한 것이냐?           → 아니다
그렇다면 동등한 의무를 행해라  → 그것은 여성에겐 무리다
여성은 열등한 것이냐로 반복....출구를 찾을수 없는 다툼입니다.

여성은 열등한것이냐? 생물학적 특성에 열등하거나 우월하다는 표현은 적절한가 싶지만
분명 다르긴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하는가.

사실 여권주의의 궁극적인 목표는 '종에 대한 투쟁'이라고도 합니다.
투쟁이라는 말이 부정적으로 들릴수도 있는데 극복이란 단어가 더 어울릴수도 있겠네요.

안온다고.png
여성은 종에 예속 되어있다 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 만화가 상당히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상의 생물종을 상상해보죠.
어떤 행성에 지능이 높은 고양이인간이 나타났고 지적문명이 출현했습니다.
헌데 그생물의 여성은 주기적인 발정기가 있고 그것이 남성의 발정을 촉진한다면? 실제 고양이처럼 말이죠.
그 문명화된 생물은 어쩌면 여성과 남성을 격리하는 문화를 가졌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의 기술이 발전한다면 아마도 스스로의 생물적 특성을 제어하려 할 것입니다.
또다른 외계생명체의 다른 생물적 특성과 독특한 문화를 상상해 볼수 있겠죠.
개미나 꿀벌의 생물체계를 가진 지적생물체의 경우
그들은 생물학적 종의 특성을 뛰어넘어 민주적인 문명체계를 가질수 있을 것인가.
이런 것은 무척 재미있는 상상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인간이라는 생물은 발정기나 개미같은 생물적 체계가 없습니다.
그러나 아직 여성의 주기적 월경을 완벽히 통제하는것은 어렵고
임신이나 출산 그리고 호르몬변화로 인한 여러 증후군들을 극복하는 것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남성또한 이를테면 탈모..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권주의가 무슨 소용이냐 그냥 과학과 의학의 손에 맡기면 되는거 아닌가 생각할수도 있겠습니다만.
기술적 노력만으로 되는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자면
화장실 좌변기에서 남성은 앉아서 소변을 봐야하는가
남성이 서서 소변을 보면 아무리 조준을 잘해도 소변이 주변에 조금은 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남성에게 앉아서 소변을 볼것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건 전혀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닙니다.
남성이 앉아서 소변을 보는것이 편리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성이 서서 소변을 본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안타깝게도 모두를 만족시키는 변기는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술의 공백을 사회적인 노력으로 메꾸어야 합니다. 꿈의 변기를 기다리면서요.
개인적으론 서서 사용하건 앉아서 사용하건 자신의 뒷처리는 스스로 하자가 좋지않을까 생각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예전에 인공자궁 개발에 관한 기사가 난적이 있습니다.
사실 인공자궁이라는것 만큼 여권신장에 직접적인 발전을 가져올 기술도 없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회의적이였고 그 이유는 모성애였습니다.
참고로 예전에는 출산시 마취나 진통제를 금지한 적이 있습니다.
고통이 모성애의 근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슴은 새끼를 낳을때 마취를 하면 젖을 먹이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죠.
우스운 얘기입니다. 인간은 사슴이 아닌데..

이렇게 대중의 인식이 기술의 발전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을때
혹은 기술의 발전이나 현실이 사회의 요구에 미치지 못할때
그 간극을 좁히도록 그 사이를 이른바 페미니스트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궁금합니다.
물론 쉽지 않긴 합니다. 요즘 같은때에는 더 힘들거구요.
사실 페미니즘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이 목표로 해야할 사회의 형태를 우리 자신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목표를 정확히 모르기에 방황할수도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더욱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합니다.
우리는 같이 협력해서 여러방향을 모색하고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여성에게 안일함에 대한 유혹이 큰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댓가가 없을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요즘 군대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여성의 신체적 제약은 극복의 대상이지 무조건적인 특권 같은것이 아닙니다.

 - 여자들은 보다 높은 목적을 지향할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그녀들에게는 목적이라는 것 자체가 제시되지 않았다.
여전히 여자들에겐 행동이 금지되어 있었다. 고대 공화국 로마의 여성은 지상에서 한가지 지위를 확보하고 있었다.
그러나 추상적인 권리와 경제적 독립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거기에 사슬로 매여 있었다.
쇠퇴기의 로마여성은 남자들이 여전히 실질적이고 유일한 지배자인 세계에서, 자유의 껍데기밖에 소유하지 못하고
형식적으로만 해방된 여자의 전형이다. 그녀들은 '무익하게' 자유로웠다. -


부르카금지법 1.jpg
사족으로 제가 여권주의에 대해 관심을 가진 계기가 2011년 프랑스의 부르카금지법에 대한 반대 시위뉴스였습니다.
오래되어 정확히 기억하진 못하지만 대략 부르카 금지법은 쉽게 말하면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를 입고있다가 적발되면
부르카를 입은 사람에게 20만원정도의 벌금과 2~3시간의 사회재교육을 받게하고
부르카착용을 강요한 아버지, 남편, 종교지도자에게 1년이하의 징역이나 천만원가량의 벌금, 몇십시간의 사회 재교육을 받게하는 법입니다.

제가 관심을 가진 이유는 법안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두 여성이라는 점 이였습니다.
제가 본 인터뷰에 응한 모든 사람이 여성이였고 시위를 하는 사람들도 여성이였습니다.
뭐 그럴수도 있겠죠. 하지만 전 남성들이 이 법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당시 무슬림 남성들은 침묵으로 일관했어요.
설마 모든 남성들이 법안에 찬성하는 것이였을까요? 남성에게 더 강한 처벌이 내리는데도?
이건 원래 무슬림이민자들의 여성억압적인 문화에 대한 담론이 나왔어야 했어요.
만약 남성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면? 사르코지는 여론의 힘을 업고 아주 쉽게 진행할 수 있었을겁니다.
그러나 이 극렬하게 반대하는 여성들 덕택에 논제는 이민자들의 종교적 자유, 여성의 의복선택권 같은문제로 넘어갔습니다.
뭐 사르코지가 강행해서 법은 시행되었던것 같지만 모양새는 프랑스가 이민자들을 억압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저는 무척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 뭔가 전략이 바뀐것 같다. 그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 격렬한 반대에 누가 웃었고 누가 울게 되었을까
부르카 반대운동을 하던 어떤 페미니스트는 정부가 우리의 의복을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싫다면서 법안에 반대했습니다.
참 고맙기도 하네요. 정말 멍청하거나 정말 나쁘거나
그녀는 그문제에 대해 말할수 있는 환경일지도 모르나 정작 말할수 없는 입장의 사람들은 그녀를 보며 무슨생각을 했을까요.
그래서 메갈이 출현했을때 경악했습니다.
우리는 그렇지 않기를 바랍니다.

-"인간의 인간에 대한 직접적이고 자연적이며 필연적인 관계는 '남성의 여성에 대한 관계'이다" 라고 마르크스는 말했다.
"이 관계의 성격에서 인간이 종(種)으로서의 자기 존재, 또는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얼마나 이해하는가를 알 수 있다.
남녀관계는 인간의 가장 자연적인 관계이다. 그러므로 이 관계는 남성의 자연적인 태도가 얼마나 인간적이 되었는가,
또는 인간적인 존재가 얼마나 자연적인 존재가 되었는가, 그의 인간성이 얼마나 자연적이 되었는가 등을 나타내 준다."
 이 이상 더 어떻게 표현하겠는가. 이 주어진 현실세계에서 자유의 승리를 가져오느냐 마느냐는 우리 인간에게 달려있다.
 이 지고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남녀가 그 자연의 구별을 초월해서 분명한 우애를 나누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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