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일베상이 철거되었네요... 그런데 적잖이 반대의견도 많아보여서... 이야기를 좀 하고싶습니다.
예술의 범주에 있어 이미 많은 사람들이 타 영역보다 표현의 자유를 크게 용납하고 있습니다. 헌데 '자유', 이 자유라는 말이 보장이 되려면 최소한의 지켜야하는 도덕적이고 암묵적인 룰이 있는겁니다. 다르게 예를 들어보죠.. 인간은 누구나 법에 의해 '자유'를 보장받죠. 그런데 이 자유를 보장 받으려면 국가 안에서의 개인으로서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읺고 모든 법을 준수 했을때에만 이야기 입니다. 예술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표현하는바가 타인에 피해를 주지 말아야지요. 일베상은 많은 사람에게 불쾌감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피해를 입혔습니다. 그래서 성난 대중은 대중의 권리를 이용한겁니다. 그들이 정신적으로 피해를 봤으니까요. 작품의 훼손은 엄연히 범죄였습니다만, 민주주의 법이 다수결의 원칙에 의존하듯이, 상황의 특수성이 인정되면 범죄가 아닙니다. (미국에 배심원 제도가 있는 이유가 그것이죠. 법이 수학대로 답이 정해져 있다면 뭐하러 판사가 있고 배심원이 있나요.) 다시 표현의 자유로 돌아가서,
이승연이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다며 내놓은 누드집, 예술적 표현이라고 우겼는데 이거 예술입니까? 쓰레깁니까..?
미디어에서 언론의 자유라며 위안부 할머니들은 자의에 의한 창녀였다고 주장하는데, 이 언론의 자유 인정해야 합니까 아닙니까..?
예술이든 자유든 뭐든, 최소한의 지켜야하는 바운더리가 있는겁니다. 예술이랍시고 거창하게 생각하고 대중을 미개하게 바라보는 시선, 그렇게 말하는 분은 한 사람의 대중입니까 아닙니까?
무슨 예술의 엄청난 대가가 일베상을 세웠다면 어떠한 의미가 있겠거니, 해볼법도 하지만, 그냥 예술이라는 이름을 악용한 오물,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닌걸 왜 대중이 단지. 예술이라는 껍데기 때문에. 이를 예술로서 하용하고 인정해야 합니까..? 예술이기 이전에 쓰레기라 귀결되면 그냥 쓰레기 아닙니까..?
예술이 예술로 인정 받으려면, 시간 장소 맞춰줘야합니다. 점을 하나 그려두고 나의 예술을 아무도 안알아준다가 아니라, 그래서 캔버스에 액자를 씌우는거고 전시회를 하는겁니다. 뱅크시마냥 개릴라 벽화라도 인정받고 싶다면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던가. 대중들 돌아다니는 길 한복판에 어떤 설명이나 메시지 전달도 없이, (오유만 해도 초반엔 작가가 냉소적 의도였을거라며 신선한 시도라고 생각하고 답변 기다리던 분들 많았어요.) 그렇게 지속적으로 혐오감만 조장하는데, 아 예술이군요, 해야하는건지..
추후에 이 사건이 예술로서 어떤 값어치를 인정받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예술가들 사이에서 쓰레기로 치부되던 쟝미셀바스키아의 작품들이 대중에게 인정받았듯이.) 현재 일베상 작품은 그냥 쓰레기입니다. B급 포르노 같은거일뿐.
가장 희망적인 추측이라면 작가가 일베상부터 철거당하기까지의 과정 자체를 의도했고 따라서 대중이 얼마나 그들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는지를 훌륭하게 예술로 표현하여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술의 훼손 행위도, 예술자체로 인정될 수 있는거니까, 예술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지 말라면서 도리어 거꾸로 거기에 제한을 두는 역억압 행태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