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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알펜시아 구장 다녀왔습니다.
게시물ID : soccer_1696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졸자
추천 : 5
조회수 : 57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3/17 00: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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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강원 FC 알펜시아 홈구장에 대해서 많은 비판들이 있네요.  제 생각에는 구단이나 경기장을 관리하는 주체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할 거라고 당연히 예상했을텐데 너무 성급하게 밀어부친 감이 있어 아쉽습니다. 

  대관령은 재작년에도 5월 초순까지 눈이 왔던 곳입니다. 현재도 최저온도는 영하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고요. 그만큼 3, 4월 잔디 생육 상태는 불량할 수밖에 없죠. 

빅에어, 스키점프, 바이에슬론 등 테스트 이벤트가 없었을 시절에도 3월에 잔디 상태는 별로였는데 압축된 눈과 얼음 밑에 있는 잔디가 멀쩡할거다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을 겁니다.  

 더욱이 중장비가 왔다갔다하는 제설작업을 완료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경기를 치룰 수 있을 만한 구장 상태를 완성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죠. 

알펜시아 경기장은 애초에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었습니다. 만명을 수용하는 구장임에도 경기장 진입로가 제한적이며 이로 인해 홈팀과 어웨이팀의 동선이 겹칩니다. 이는 축구 뿐만아니라 모든 스포츠를 개최하는데 큰 문제입니다.  
 
스키점프장은 애초에는 개폐회식장으로 활용할 것을 염두에 두었기에 증축가능한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접근성, 관람객 안전 등이 문제가 되어 계획을 변경하여 다른 곳에 별도로 개폐회식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때문인지 본부석 맞은편 좌석에 대한 편의시설이나 입구는 아예 없다고 봐야할 정도로 빈약합니다. 

또한, 스키점프대도 다른 올림픽 경기장처럼 아직 완공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스키점프대 쪽에 방풍막을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하며 여기저기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있었고 이점은 조경공사를 시작하는 봄까지 방치하려고 했겠죠.
  
 이처럼 강원의 알펜시아 사용에 많은 문제가 있지만 저는 미래를 좀 긍정적으로 봅니다. 빠른 시일안에 주변 정리를 하고 시설을 보완하면 충분히 극복할만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금 강원의 실패로 인하여 내년에 있을 동계올림픽을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강원FC 개막전을 통해 이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을테고 강원도와 조직위에서는 시기적으로 올해안에 대책을 수립하여 보완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동계올림픽 뿐만아니라 향후 강원FC가 지속적으로 알펜시아를 홈구장으로 활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알펜시아 경기장이 강원FC의 주경기장으로 지속적으로 이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그레이트 유니온이라는 구호와 잘 맞기때문입니다. 

대관령의 위치는 영서에서도 영동에서도 접근하기 편리합니다. 지리적으로 나뉜 강원도의 사정에서 그나마 가장 중심적인 위치입니다. 여기 더하여 올림픽이 다가옴에 따라 계속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말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에서도 한시간 반만에 알펜시아 경기장에 대중교통만으로 올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머지않은 미래에 강원FC는 완벽하고 이색적인 구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만 된다면 다른 구단 기준으로 보면 원정이나 다름없는 원주, 춘천 등 여러 곳을 이동하며 경기를 치룰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경기력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강릉 클럽하우스에서 알펜시가까지는 40분 정도뿐이 안걸립니다. 

잔디 문제는 시즌초 2~3경기만 강릉, 춘천, 원주, 속초 등지에서 개막 순회 경기를 하면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이글을 쓰게된 이유입니다. 

오늘 알펜시아 경기장을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경기때 났다고 하는 거름냄새같은 악취는 없었습니다. 티켓박스로 보이는 컨테이너들도 많이 확충된 듯 보이고요. 다만, 잔디 상태는 아직까지 염려스러웠습니다. 이틀 안에 회복될 것 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물을 열심히 뿌리고 계시더라고요.  강원FC에 대한 비판이 거센 요새, 팬심을 바탕으로 아직까지는 강원의 시도를 희망을 가지고 지지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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