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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묻고 싶네요. 이게 정말 바른 것인지.
게시물ID : military_671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겁한삽살개
추천 : 13/20
조회수 : 794회
댓글수 : 33개
등록시간 : 2017/03/17 04:03:26
방문수/가입일자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랜 유저입니다.
그리고 여성입니다. 

10여년전 남동생이 군대에 갈 때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그게 훈련소에 까까머리로 서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앳된 20대 초반 청춘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청춘들이 이렇게 2년 이상 소비되는 게 아팠습니다.

군대 문제는 손 봐야하는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군대 vs. 임신은 애초에 비교불가한 주제고요.
그 방식이 여성 징병이든, 모병제든, 세금이든
생산적인 논의 필요합니다.
 
그러나 남녀 차별과 군대 문제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군대 징병이 남녀차별을 정당화하지 않습니다.
또 여성이 동일하게 징병으로 의무를 다한다고 해도
남녀차별은 해결되지 않을 겁니다.
애초에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니까요.
둘이 인과관계를 형성하거나 
한쪽이 나머지 한쪽을 정당화하지도 않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여자는 군대 안 가니까 차별해야지." 라고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신 분들 계십니까?
"장애인은 군대 안 가니까 차별당해도 괜찮아" 
생각하신 분들은요? 아마 없으실 겁니다.  

논쟁하다보면 감정이 올라갈 수 있고
또 몰입하다보면 격해질 수 있으니까, 
글은 읽되 댓글 달았던 적조차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베오베 보니까 점점 심해지는 것 같네요
여자들의 공감을 바라지 말자,는 제목에
가보지 않았으니 얘기할 권리가 없다는 댓글이 베스트.
 
진심으로 묻고 싶습니다.
군대 다녀온 남자들끼리 군대 문제로 얘기하고
여자는 논쟁에서 배제되는 게 생산적인 토론인지요.

군대 vs. 임신만큼이나 군대 - 남녀차별도 
완전히 다른 이슈인데 
(병행해서 해결해야 하는, 인과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그렇게 둘을 엮어서 한쪽 성을 배제하는 게 옳은지.


이제 군대 관련 글을 더 읽을 마음의 여유조차 없네요.
아마 저처럼 군대 베오베 글 피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토론으로 제도를 바꾸기 위해서는
대중의 관심과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해봐도
지금 군게에서의 논쟁 방식은 
분노한 군필자만의 리그로,
공감을 잃는 쪽으로 가는 듯 합니다.


오유 10년 넘었는데 처음으로 다른 유머싸이트 갔어요.
검색창에 유머 싸이트 쳐보니
오유 밑에 웃대 뜨더군요.
클릭해서 접속했더니 오늘자 웃긴 자료 상단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뜹니다.

웃대에서 오유 유저가 "분탕질"로 신고당한 내용입니다.
이걸 보고 나니 진짜 아닌 것 같아 글 쓰게 되네요. 
그리고 묻고 싶네요. 이게 옳은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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