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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 내 군생활 이야기 세 개
게시물ID : military_671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ALLFLOWER
추천 : 2
조회수 : 2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17 08: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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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군생활 중 조혈모세포 공여 전화가 두 번 왔다.
첫번째는 혹한기를 앞둔 어느 날.
포대장이 훈련해야 하니까 못 보내준다고 했다.
두번째는 전역을 앞둔 어느 날.
말출 말둘출에 준비해서 전역하자마자 성모병원에 갔다.
무선반장도 아니고 포대장이 그걸 막아야만 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2. 나는 무전 3동기 중 두번째다.
우리는 한 달 단위로 선후임이 갈려서, 내 처부 맞후임은 2주밖에 차이가 안 났다.
그나마도 나는 자대배치 후 gop 체험을 일주일 다녀와서 그야말로 얼결에 후임이 생겼다.
그렇게 네명 중 나보다 늦게 온 동기와 후임은 선임에게 지독한 차별대우를 받았다.
(늦게 왔으니 당연하지만) 배우는 게 느려서.
어느날 야간근무를 올라갔는데 후임의 수첩을 발견했다.
처음엔 무전기 그림이 있어서 열심히네, 했었다.
뒤 쪽엔 일기를 썼나본데, 캠프를 가고 싶다고…
그렇게 차별받던 둘과 공모, 선임을 긁었지만
마음의 편지 기간에 후임은 휴가였고 동기는 대충 써서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운 나는 포대의 쓰레기가 됐다.
선임은 휴가제한 5일을 받았고, 나는 숨죽이며 살 결심을 해야했지만-
여단장 지시로 전출을 보내줬다.
그 때 그가 전출당하지 않았으면 내 군생활은…(마른세수)

3. <만들어진 모성>이라는 책이 있다.
임신 초기에 들을 법한 이야기: 애 낳아봐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야
출산 후: 애 걷기 시작해봐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야
걷기 시작: 어휴 미운 네살 들어는 봤냐
군생활을 마친 사람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사회는 전쟁터고 군대는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그래서 임산부는, 군생활이 힘들었던 누군가는, 남들 다 하는 일에 징징대는 패배자가 된다. 
출처 내 이야기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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