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꽃다운 나이에 시집와서 만 8년에서 3일 모자르게 버티다가 드디어 집에서 나갑니다. 지난주에 법원가서 서류 접수하고 드디어 내일!! 이사를 갑니다. 31년만에 처음으로 혼자 살게 됐어요. 늦은 시간까지 혼자 이삿짐 싸고있는데 몸은 힘든데 마음은 편안하네요. 시집와서 인간취급 못받고 남편은 아무것도 막아주지 않고 심지어 친정엄마까지 시부모였던 사람에게 무시당하면서 살다가 이번에 결단을 내렸어요. 남들은 이혼이 힘든일이라는데 저는 너무 홀가분해서 당황스러울 정도에요. 아이들 두고 나오는건... 미안하지만 그래도 제가 살아야 가끔 아이들 만나서 맛있는것도 먹이고 웃으면서 살수 있겠죠. 못난 엄마지만... 더이상 버틸수가 없어서 탈출합니다. 축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