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정리하는 능력이나
생각을 정리해도 그것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나
둘 다 없어서 어떻게 간단하게 글로 쓰자니 어렵네요.
성차별을 없애고 성평등을 이루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성차별을 없앤다고 성평등을 이루는 것이 아니고
성평등을 이룬다고 해서 성차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성평등(Gender Equality)은 사회적으로 남성과 여성(가나다순입니다. [남성과 여성], [여성과 남성] 몇번이나 번갈아 적었다가 지웠다가 내린 결론입니다. 이해 부탁 드립니다.)은 동등한 권리를 지니며 동등한 기회를 가져야하고, 단순히 자신의 선택과 의지와 무관한 성별을 이유로 그러한 기회를 박탈당하고 권리가 제한되어서는 안된다. 성별을 이유로 기회를 박탈당하고 권리가 제한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한 각종 사회적인 장치가 필요하겠지요.
기업채용 과정에서 특정 성별에는 나이제한을 두지 않으면서 다른 성별에 나이제한을 둔다든지, 여성으로서 출산을 해서 가정을 꾸려간다는 이유로 (여자 혼자서 가정을 꾸리는 것은 아닌데 말이죠) 회사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박탈당하지 않게 보완해주는 법적인 장치 들이 성평등을 이루는 과정의 과제들 아닐까요.
성차별(Sexim)은 한 사람을 그 사람의 선택과 의지와 무관한 성별을 이유로 부당하거나 불합리한 대우, 인식, 언행에 노출되는 것 아닐까요?
"사내새X가 징징 짜기나 하고 말이야" "여자애가 왜그리 조신하지 못해" 이런 것들이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가장 1차원적인 성차별이죠.
"아줌마"라는 아름다운 우리의 말도 성차별적인 개념이 치고 들어와서 어느 순간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것도 그렇지요.
군대? 가야죠. 대한민국 국민은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국방의 의무를 지니기 때문에 법에 따라 정해진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죠.
가정? 꾸려야죠. 그런데 가정을 혼자만 꾸리나요? '전통적인 형태의 가정'(여기서 굳이 '전통적인 형태의 가정'이라고 한 이유는 아시죠?)은 성인 남성과 성인 여성, 성인 여성과 성인 남성이 만나, 남은 인생 동안 이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함께 하면서 서로 힘이되고 도우고 격려하고 사랑하기로 약속을 해서 함께 지내고, 그 과정에서 자녀도 생기고 (자녀가 안생겨서 고생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모두들 서로 격려해야 합니다. 물론, ASKY가 아니면 진정한 오유인이 아니라지만...) 자연스럽게 그 자녀의 성장과정에서 아이를 세상으로 데려온 사람들이 그 아이를 위해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본전생각 나지요. 심리학에서는 보상심리라고 했던 것 같은데 용어는 치차하고 무슨 뜻인지는 다들 아실 것 같습니다.
30대 후반의 입장에서 보면
병역의무를 마친 성인 남성이 대략 2년의 시간에 대한 본전이 아깝습니다.
출산 후에 지금껏 30년 남짓 지내왔고 성장했던 내 모습은 오간데 없이 나는 누구인가 고민하시는 여성들도 본전 생각납니다.
문제는 이러한 본전생각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문제 아닐까요?
'결혼, 임신, 출산을 겪은 여성이 아이가 자라는 과정에서 회사에 대한 기여가 적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효용가치가 없다' 이런 인식이 있는 것은 사실이죠. 그러면 "왜" 아이가 자라는 과정에서 여성이 회사에 기여가 적은 지는 고민해봐야하지 않겠어요?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한다] 이게 근본적인 문제 아닐까요?
[아이는 부모가 키워야한다] 이게 옳은 말 아닐까요?
왜 아이에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정해진 업무시간에 일을 하고 [정시 퇴근]하는 자녀가 있는 남성 직장인들한테 [잡혀산다]는 액자를 씌우죠? (물론 이렇게 직접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이 줄었네요). 부부가 공히 같이 가정에 기여하고 사회에 기여해야 하는데, 남성은 사회에 기여하고 여성은 가정에 기여해라고 그여 있는 선을 지워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정처 없이 떠도는 소리를 열손가락에 담아서 적어내려가다보니 글이 어디로 가는 것인 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제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구난방의 의식흐름을 그냥 나열했나봅니다.
감자를 하나 드려야할 것 같은데 오유에 9개그 하시는 분이 있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