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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역게 유저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게시물ID : history_132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콩국수
추천 : 10
조회수 : 41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12/27 23:51:20
적당히 잘 살고 있는 전문직, 40대 딸부자.. 이시대 대한민국 조국의 수혜자입니다.

저는 독립군의 후손도 아니고 일본 제국시대에 잘나가던 집안의 후손도 아닙니다.

물론 영남도 아니고 호남도 아니고요.

젊은 시절에 공부 열심히 해서 지금 그래도 편하게 살고 술 마시고 싶을 때 언제든 마실 수 있는 동이족의 전형적인 후예인 것 같은데요

질문 드리고 싶은 것은..

한국 사회에서, 근현대사의 직간접적인 피해자와 수혜자가 공존하는 마당에서 "가치판단"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것 같아요...

역게의 여러분들-역사에 박식하신 님들조차도.. "

한국 사회에서 어떤 얘기를 하려면, 오해 받지 않으려면 "김일성 개새끼"라는 선서를 해야 하는 것처럼 
"나는 박정희빠가 아니다"라는 선서를 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가 정말 슬픕니다..

진영논리.... 두개로 나뉘어서 서로 죽이던 60여년전의 그 사건이 너무도 원망스럽습니다.. 이성적인 논리가 불가능하게 만든..

그래서 저는 김일성이 증오스럽고.. 그걸 이용했던 이땅의 보수정치인들이 밉습니다.



연말 연시에 뜬금없이 역게 고수님들께 드리고 싶은 드리고 말씀은 섬기고 있는 군주 똥구멍을 빨지 말자 입니다.

君子不器 군자는 군주에게 한낫 이용당하는 기구가 되어서는 안된다.. (ㅎㅎ 공자님 말씀입니다, 자공에게 했던..)

영웅들, 열국지의 주군들의 업적이나 빠는 일이 역사가 들이 하는 일들인가요?....

사마천은  유방을 사정 없이 까뎄고.. 헤로도토스는 캄비세스의 멍청함을 비웃었었죠..

이런 모범이 되는 역사가들의 표본은.... 바로 그 시대의 우상에 대한 비판정신이였습니다.

비단 먼 얘기도 아닌 게.. 조선 시대의 사관들의 기록은 왕도 감히 "열람도" 못했었죠..

역게 여러분들은 박정희를, 노무현을.. 

사마천이나 헤로도토스처럼 비판을 하시고 계사나요?  (제가 지금까지 받은 인상은 현실론, 합리화입니다.)

"일제", "박통"시대를 비판적으로 기술할 역사가는 왜 이렇게 부족한가요? 그시대를 "쿨하게 기술하는"게 시대 정신인가요?

자본주의가 이 시대의 대세라면 이런 대세에 "객관적으로" 비판할 역사가는 어디 있나요?

현상을 설명하는 역사가 말고.. 비젼을 제시할 역사가는 어디 있나요?

삼성, 현기가 지배하는 이 시대를 설명하고 앞으로의 비젼은? "이 시대 역사가들은 찌글어져 있어야 하나요?"

한 100년 후에 " 그 시대 역사가들은 조용히 있다가 지나간 역사는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어.. " 이렇게 말해야 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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