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22시경이었고 도로변 산길 언덕배기에 서럽게 우는 소리가 들려서 보니 새끼냥이가 있더군요. 진짜 너무도 작아 대략 찾아보니 2~3주로 추정되었습니다. 엄마 냥이가 먹이를 찾아 갔거니 생각해서 기숙사로 일단 돌아 왔습니다.
자정경에 잘려고 누웠는데....눈에 아른거리더군요. 혹시 엄마냥이가 (제발 그러지 않길 바라지만)로드킬 당했거나 아님 버렸거나...다시 같은 장소로 찾아가봤더니 서럽게 울고 있었습니다. ㅠㅠ 사람은 경계하는 편이라 가능한 가까이서 상태를 보니 눈꼽도 없고 엄마랑 헤어진지 얼마 안된 둣 보였습니다. 사람 손 타면 안될거같고 그렇다고 최악의 경우는 막아야 할 듯해서 일단 편의점에서 물을 사서 종이컵에 따라주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6/23) .... 퇴근길에 비슷한 장소에서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하루종일 울어댔던 걸까요...목은 좀 쉰듯허지만 어직도 목놓어 엄마를 부르는 듯 합니다. 걱정이 되서 또 물을 주고 정말 어린 아이라 조심스러워서 고구마를 좀 주었습니다...
제가 본 것만으로도 만 하루 넘게 저렇게 울고 있는데 저러다 정말 죽기라도 하는 건 아닌지...잠이 안옵니다.
긱사에서 사는 형편이라 데려야 키우지도 못하고 시골이라 근처에 동물병원도 없고 내일 퇴근길에 다시 한 번 가보겠지만 부디 엄마냥이가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고수 집사님들 혹시 제가 모르는 도움이 될만한 지침이 있나요? 사람 손 타면 안될 거 같고....마음이 아픈 밤입니다.